LG전자 스마트폰 사업 7월부로 전면 철수 결정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7월부로 전면 철수 결정
  • 이강민 수습기자
  • 승인 2021.04.0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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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부터 누적 적자 5조원...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LG휴대폰
LG전자 모바일 사업 종료 공지문. ⓒ LG전자 홈페이지

[휴먼에이드포스트] LG전자가 4월5일 이사회를 통해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7월31일부로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이 전면 종료된다. 이는 LG전자가 처음 휴대폰 사업을 시작한 1995년으로부터 26년 만의 일이다. 

 

LG전자 휴대폰 '벨벳'. ⓒ LG전자 홈페이지

LG전자는 휴대폰 사업 종료 사유로 "휴대폰 시장의 양강체제가 굳어지는 가운데 심화되는 경쟁 속 지속적인 사업부진 및 핵심사업에 대한 역량 집중으로 사업구조 개선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LG전자는 TV, 냉장고 등의 가전 제품 사업에서는 연매출 20조원을 돌파하는 등 신기록을 세우고 있으나 휴대폰 사업에서는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동안 연속 적자를 기록하여 누적 적자가 약 5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LG전자는 사업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었다. 사업 매각을 위해 베트남 빈그룹, 독일 폭스바겐 등과 매각 협상을 진행했으나 성사되지 않아 사업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휴대폰 사업은 종료되지만 미래 준비를 위한 6G 이동통신, 카메라, 소프트웨어 등 핵심 모바일 기술의 연구개발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기술들은 차세대 TV, 가전, 로봇 등 미래 신사업에 적극 활용될 전망이다.

 

LG전자 모바일 사업 종료에 따른 질문과 답변. ⓒ LG전자 홈페이지

MC사업본부의 기존 인력은 가전, TV, 전장 부품 등 LG전자 내의 타 사업부 혹은 LG에너지솔루션(배터리), LG유플러스통신 등의 타 계열사로 이동될 예정이다. LG전자는 휴대폰 사업 종료 이후에도 고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나 AS 등 충분한 사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사업 종료로 인한 거래선과 협력사의 손실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합리적으로 보상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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