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한국인 최초 '라이트헤비급' 정다운의 무패행진
UFC 한국인 최초 '라이트헤비급' 정다운의 무패행진
  • 이재일 수습기자
  • 승인 2021.04.1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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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cm, 92kg의 압도적인 피지컬을 내세우며 승리 거머쥐다
신경전에 들어간 정다운과 윌리엄 나이트 ⓒ 정다운 인스타그램신경전에 들어간 정다운과 윌리엄 나이트 ⓒ 정다운 인스타그램
경기를 앞둔 정다운과 윌리엄 나이트의 모습. ⓒ 정다운 인스타그램

[휴먼에이드포스트] 정다운은 데뷔 당시부터 우월한 체격으로 국내 MMA 마니아들에게 유망주로 꼽힌 선수다. 데뷔 이후엔 기대와 달리 곧바로 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한국의 명문 MMA 도장인 코리안탑팀에 이적해 격투기를 훈련하며 기술과 체력을 발전시켰고, 경기에서 10연승이라는 성적을 내며 2019년에 화려하게 UFC에 데뷔했다. 

특히 정다운은 한국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중량급인 라이트헤비급 파이터로 UFC에 진출해 큰 주목을 받았다. 데뷔 후엔 러시아 선수인 카디스 이브라기모프, 미국 선수인 마이크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2연속 피니시 승리를 거두며 스타덤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미국 선수인 샘 앨비와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해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경기 결과에 대해서 정다운은 판정에 의한 무승부라며 자신이 실제로는 졌다며 겸손함을 내비쳤다.

무승부 이후 정다운은 절치부심하는 마음으로 연습에 몰두하다, 지난 11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엔터프라이즈의 UFC에이팩스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에서 윌리엄 나이트를 만장일치 판정으로 꺾는 쾌거를 이루었다.

키 178cm로 라이트헤비 체급 내에서 단신인 나이트는 단단한 근육질 몸과 저돌적인 경기력을 자랑하는 선수다. 키 195cm인 정다운을 상대로 정면 싸움 대신 킥과 테이크다운 전략을 들고나왔지만 소용없었다.

레슬링에 약하다고 평가받던 정다운의 원래 전략은 원거리 타격전이었다. 장신을 활용해 단신인 나이트가 접근하면 펀치 연타를 안면에 꽂으려고 했다. 그런데 상대하고 보니 나이트의 레슬링이 그다지 강하지 않다고 판단해 한 번 테이크다운을 성공한 뒤에는 경기 주도권의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3분 3라운드 경기에서 윌리엄 나이트는 내내 아래에 깔린 채로 방어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나이트의 가드가 풀어지자 정다운은 파운딩으로 나이트를 두드렸다. 정다운에 의해서 총 8번의 테이크다운을 당한 나이트는 결국 패배했다.

이번 승리로 정다운은 샘 엘비와의 무승부 경기로 끊겼던 연승기록을 다시 이어가고, UFC 라이트헤비급의 기대주로 우뚝 서게 되었다. 특히 이날 승리로 라이트헤비급 상위 랭킹권에 들어갈 가능성을 점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 더 높은 랭킹으로 진입하게 될 정다운 선수의 활약이 크게 기대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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