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에이드포스트] 농촌진흥청은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WHO)와 함께 한국인이 평소 자주 섭취하는 식품과 장내 미생물 균총의 상관관계를 관찰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어요.
이번 연구 결과, 된장·청국장 등 콩으로 만든 한국 전통 발효식품을 많이 먹는 사람일수록 장 내에 건강한 유익균과 다양한 미생물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어요.
건강한 한국인 성인 222명을 대상으로 일상적인 식품 섭취 습관과 장내 미생물 균총을 분석한 결과, 콩 발효식품을 포함해 해조류와 채소 섭취량이 많을수록 장내 미생물 다양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특히 콩 발효식품 섭취가 많을수록 장 속에 △락토바실러스 △루미노코쿠스 △유박테리움과 같은 건강에 유익한 미생물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어요.
또한, 성인 10명에게 발효된 청국장 찌개와 발효시키지 않은 콩 찌개를 1주일 간격으로 번갈아 섭취하게 한 뒤 혈액에서 이소플라본 대사체를 분석해보니 청국장 찌개를 먹은 사람이 이소플라본을 11.9% 더 잘 흡수했어요. 이를 통해 이소플라본은 발효를 거치면 인체에 더욱 잘 흡수되는 형태로 전환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어요.
*이소플라본: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기능을 하는 콩의 성분으로, 폐경기 후 여성호르몬 부족으로 나타나는 우울증‧골다공증 등 갱년기증세 완화뿐 아니라, 심혈관계질환, 유방암 등 예방효과가 보고됨.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 결과는 콩 발효식품이 장내 미생물 다양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밝혀진 것"이라며, "앞으로 서양인의 식습관과 비교해 우리나라 전통 발효식품의 건강상 이점을 밝히기 위한 연구를 계속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