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에이드포스트] 혹시 주민센터 앞에 붙은 이름이 자신의 동 이름과 다른 경우를 본 적 있나요? 일반적으로 읍·면·동마다 다른 주민센터를 두고 있어요. 그런데 동 단위의 행정구역은 이름이 하나가 아닌 경우가 종종 있어요.
동에는 두 가지 이름이 존재해요. 하나는 법률에 따라 만들어진 행정구역 단위인 법정동이에요. 다른 하나는 법으로 정해둔 행정구역이 넓어서 주민들이 가까운 주민센터를 이용하도록 편의상 만든 행정동이에요.
법정동은 1914년에 행정구역 통폐합을 거치면서 만들어진 단위예요. 옛 지역의 이름을 그대로 이어와서 사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에요. 주소를 표기할 때나, 모든 법적 서류에 들어가는 주소로 법정동을 사용하고 있어요.
반면에, 행정동은 주민센터가 실제 관리할 수 있는 영역과 주민들이 찾아가기 편리하게 만들어진 단위예요. 이것은 인구수에 따라 정해지는데요. 인구가 적은 곳은 다른 법정동과 합쳐서 관리하고, 인구가 많은 법정동은 구획을 나눠 별도로 관리해요.
우리나라의 법정동과 행정동이 나뉘는 대부분의 지역은 수도권에 많이 모여 있어요. 주로 신도시나 택지지구로 개발되는 곳이 행정동으로 나뉘어요. 서울특별시는 대표적으로 종로구가 법정동과 행정동 간의 차이가 큰 동네예요. 종로구의 법정동은 87개, 행정동은 겨우 17개예요.
현재 법정동과 행정동은 차이가 큰 편이에요. 현재 인구수가 0명으로 측정되는 법정동만 전국에 67곳이나 있을 정도예요. 지방의 경우에는 법정동과 행정동이 일치하는 경우도 많지만, 인구수가 줄고 대도시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 계속 유지될지 장담할 수 없어요.
요새는 도로명 주소로 바뀌어서 굳이 법정동과 행정동을 외우고 있을 필요는 없어요. 법정동은 법으로 정해진 우리 동네의 정식 명칭이고, 행정동은 행정편의상 주민센터를 오가기 편하게 만든 관리 구역이라 생각하면 돼요. 앞으로 두 명칭의 차이를 알고 오해하는 일이 없어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