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사 인물 잠든 망우리묘지에 '중랑 망우공간' 조성
근현대사 인물 잠든 망우리묘지에 '중랑 망우공간' 조성
  • 김혜경 기자
  • 승인 2021.04.27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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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망우리공원에 열린 시민휴식공간 연말 개관
애국지사, 예술인 근현대사 50여명의 유명인들의 넋이 서려 있는 망우리공원. ⓒ 공공누리

[휴먼에이드포스트] 한용운(애국지사), 안창호(애국지사), 방정환(아동문학가), 이중섭(화가) 등 50여 명의 근현대사 주요 인물들이 잠들어 있는 중랑구 망우리공원에 올 연말 '중랑 망우공간'이 개관한다.

망우리공원은 근현대사의 가치가 보존되고 문화가 함께 살아 숨 쉬는 공간이다. 공원 내 망우리시립묘지엔 한용운, 이중섭, 지석영 등 애국지사, 예술인 근현대사 50여명의 유명인들의 넋이 서려 있고, 이태원 무연분묘 합장비(유관순 열사의 합장 추정)가 있다.

서울시는 망우리공원 입구에 있는 기존 망우리묘지관리사무소를 철거하고 연면적 1,247㎡, 지상 2층 규모의 '중랑 망우공간'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27일(월)에 첫 삽을 떠 올 연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망우리공원엔 산책을 즐기는 시민부터 체험학습을 온 학생들, 성묘객들까지 연중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공원 내 마땅히 쉴만한 공간이 없었다. 화장실도 기존 망우리묘지관리사무소 내 설치돼 있어 방문객들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있었다.

'중랑 망우공간'은 기존 시립묘지를 관리하는 망우리묘지관리사무소의 기능은 유지하면서, 지역주민과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시민편의시설을 조성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건립된다. 시민들이 산책, 체험학습, 성묘, 교육, 전시관람 등을 위해 공원에 머무를 때 잠시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1층엔 카페를 비롯해 쇼파와 테이블이 설치된 휴게공간, 수유실, 화장실이 조성된다. 꽃과 나무를 식재한 소규모 정원과 연못도 조성해 시민들이 건물 안에서도 자연의 경치를 느끼며 힐링할 수 있도록 한다.

2층엔 기존 망우리묘지관리사무소가 들어간다. 홍보·전시관을 비롯해 시민들이 상시 사용할 수 있는 교육실도 조성된다. 주변 경치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데크도 외부에 설치된다.

서울시는 '중랑 망우공간' 건립으로 망우리공원이 공동묘지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개선되고, 역사문화를 느끼면서 휴식과 힐링하는 시민 친화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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