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에이드포스트] ASMR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나요? ASMR은 '자율감각 쾌락반응'이라는 조금은 생소한 단어에요. 주로 청각, 시각, 촉각 등의 자극으로 우리의 뇌를 자극해 심리적인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영상을 뜻해요.
전문가들은 ASMR에 대하여 이렇게 이야기해요. 예일대 의대 신경의학과 교수인 마이클 아신스키(Michael Yasinski)는 "ASMR이 명상처럼 집중과 이완을 하게 하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라고 했으며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줄고 사람들과의 만남이 적어진 요즘, 외부의 소리를 담은 ASMR, 자연의 소리를 담은 ASMR 등으로 위안을 받으려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라고 말했어요.
그렇다면 사람들이 자주 찾는 대표적인 ASMR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비 오는 소리, 컴퓨터 타자 치는 소리, 낙엽이 바스락거리는 소리, 종이에 연필로 글씨를 적는 소리 등이 있으며 규칙적이고 반복적으로 나는 소리에 사람들은 심리적인 편안함이나 기쁨을 느끼곤 해요. 음식을 먹거나 음료를 마시는 소리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ASMR이에요.
이러한 ASMR이 요즘에는 더 다양해지면서 발전되었어요. 공간과 상황을 표현하는 ASMR이 등장하기 시작했어요. 호그와트 도서관에서 듣는 시험 기간 ASMR, 우주여행 중 우주 정거장에서 듣는 ASMR 등 우리가 실제 그 공간과 상황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게 해줘요. 이렇듯 ASMR은 우리가 접하는 미디어를 보다 풍성하게 만들어주고 있어요.
그렇다면 우리도 ASMR을 만들 수 있을까요? 무엇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사실 정답은 없어요. 일상의 모든 소리가 ASMR 소재가 될 수 있는 것이죠. 우리는 각자 경험한 것이 다르기 때문에 사람마다 편안함을 느끼는 소리 또한 다를 수 있어요. 누군가에겐 소음인 소리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안정을 느끼게 할 수 있어요.
눈을 감고 나를 편안하게 하는 소리는 어떤 것인지 주위에 귀를 기울여봐요. 그리고 내 주변을 살펴봐요. 여러분도 마음을 달래주고 위로해주는 나만의 ASMR을 충분히 찾을 수 있을거예요.
글_의정부 송민학교 정은지 특수교사
*현재 정은지 객원기자는 SET UP(전국특수교육교사연구회) 소속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