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팔레스타인 7년 만의 분쟁…국제사회 큰 우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7년 만의 분쟁…국제사회 큰 우려
  • 이재일 수습기자
  • 승인 2021.05.1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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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가자지구 분쟁 이후 최대 무력 충돌

 

 

하마스의 이스라엘 폭격 장면. ⓒ CBC뉴스 영상 갈무리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10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의 무력 충돌이 일어났다. 양측에서 최소 9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부상자는 580여명 이상으로 계속해서 늘어나는 중이다.

이스라엘군은 지속되는 분쟁 가운데 하마스의 주요 시설 수십 곳을 전투기로 폭격해 고위급 인사 16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하마스 측이 이스라엘 중남부의 도시에 천 발이 넘는 로켓포를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분쟁은 이슬람의 라마단 기간(이슬람교에서 행하는 한 달가량의 금식기간)이 시작된 지난달 중순부터 이스라엘 경찰과 팔레스타인 주민 간의 갈등에서 비롯됐다. 

팔레스타인인들은 낮 동안의 금식이 끝나면 이슬람 전통에 따라 저녁 모임을 가져왔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광장을 이스라엘 측에서 통행을 금지하자 팔레스타인 청년들이 차에 불을 지르면서 격렬한 시위가 발생한 것이다.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극우 유대인 단체인 '레하바' 회원 300여명은 "아랍인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하기도 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상황 사진 ⓒ YTN 갈무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현장 모습. ⓒ YTN 갈무리

무슬림이 가장 거룩한 날로 여기는 '권능의 밤'을 맞아 동예루살렘의 알아크사 사원에 팔레스타인 주민 수만 명이 모여 종교의식을 치렀는데 이중 일부가 반이스라엘 시위를 벌였고 이스라엘 경찰이 이를 강경 진압하면서 양측이 격렬하게 충돌했다.

그리고 '예루살렘의 날'이라는 이스라엘 국경일인 지난 10일 하마스는 사원에서 이스라엘 경찰이 철수할 것을 요구한 뒤 오후부터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를 발사했다.

국제사회의 반응은 양쪽으로 갈렸다. 아랍 국가들과 러시아, 터키는 팔레스타인 편에 섰고, 이스라엘과 동맹인 미국을 비롯해 프랑스와 독일 등은 하마스의 로켓포 선제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방어권을 지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양측의 분쟁이 곧 끝날 거라는 것이 제 기대이자 희망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자신의 영토로 수천 발의 로켓이 날아들 때 스스로 방어할 권리가 있다"며 하마스를 테러 집단으로 규정하고 이스라엘을 옹호했다.

유엔 안보리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두 번째 긴급회의를 열었지만, 미국의 반대로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못했다. 미국은 안보리 회의 소집만으로도 충분한 우려가 전달된다며 공동성명 발표가 오히려 당사자를 자극하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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