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꾸민 전시회 〈호민과 재환〉 열려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꾸민 전시회 〈호민과 재환〉 열려
  • 이재일 수습기자
  • 승인 2021.05.1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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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주호민과 아버지 주재환, 서로에게 영향 주고받은 작품들 대중에 공개
《호민과 재환》 전시회 포스터 ⓒ 서울시립미술관 SNS
〈호민과 재환〉 전시회 포스터. ⓒ 서울시립미술관 SNS

[휴먼에이드포스트] 서울시립미술관은 이번 달 18일부터 한국 현대사를 주제로 작품을 만들어온 주재환 화가와 한국 신화를 배경으로 현실과 저승 세계를 그려낸 웹툰 『신과 함께』로 널리 알려진 주호민 작가가 아버지와 아들로서 함께 2인전을 개최한다. 

두 작가는 미술과 웹툰이라는 다른 영역에서 활동 중이며 아버지 주재환과 아들 주호민은 서로에게 영향을 받아 만들어낸 작품들을 통해 트랜스미디어(미디어 매체의 융합)라는 주제로 이번 전시회를 기획하게 되었다. 

「계단을 내려오는 봄비」와 『무한동력』의 원화 ⓒ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
「계단을 내려오는 봄비」와 『무한동력』의 원화. ⓒ 서울시립미술관 누리집

전시회에서는 「계단을 내려오는 봄비」, 「몬드리안 호텔」, 「쇼핑맨」 등의 주재환 작가의 대표작을 비롯하여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롭게 작업한 「호랑이 소리」와 「흑백비」 등의 작품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를 위하여 주호민 작가가 주재환 작가의 대표작 「계단을 내려오는 봄비」를 만화적 구성으로 재해석한 작품인 「계단에서 뭐 하는 거지」도 만나볼 수 있다. 전시장 2, 3층의 뚫린 공간에 설치되어 아버지와 아들 간의 작품 세계를 이어주는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한편, 주호민 작가가 삼류만화패밀리(3CF)에서 활동하던 초창기 시절의 원화를 비롯하여 그의 대표작 『신과 함께』와 『무한동력』의 작품 콘티, 스케치 등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작업물도 최초로 공개된다.

주호민 작가의 프로필 사진 ⓒ 위키미디어
주호민 작가. ⓒ 위키미디어

주호민 작가는 웹툰 작가로 한정되지 않고 유튜브와 트위치 등 다양한 영역에서 만능 이야기꾼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시에서도 주호민 작가가 유튜버 스타일로 주재환 작가의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주재환 월드컵 16강’ 영상을 볼 수 있다. 

아울러 관람객은 서울시립미술관 ‘전시도슨팅(작품안내) 앱’을 이용하여 주호민 작가가 직접 들려주는 작품 설명을 들으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도슨팅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서울시립미술관을 검색하면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전시 기간 중 전시 전경 등을 담은 온라인 전시투어 영상을 서울시립미술관 공식 SNS 채널(youtube.com/seoulmuseumofart)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백지숙 서울시립미술관장은 "〈호민과 재환〉은 현대미술과 웹툰이라는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두 작가가, 상대의 작업을 끌어당기고 밀어내며 넘나드는 대화법을 통해 어떻게 이미지의 상상력을 확장하는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특별한 상호 배움의 관계는 관객들이 이미지의 이야기를 삶의 일상적인 공간 속으로 전개할 수 있도록 영감을 준다"라고 전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하여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사이트(yeyak.seoul.go.kr)를 통한 사전 예약제를 운영하고 있다. 전시 관람 일정을 포함한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sema.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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