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픽사 신작 장편 애니메이션 〈루카〉 6월 개봉 확정
디즈니·픽사 신작 장편 애니메이션 〈루카〉 6월 개봉 확정
  • 이재일 수습기자
  • 승인 2021.05.2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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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자신의 유년시절 이탈리아의 풍경을 고스란히 녹여낸 감동 힐링 영화
영화 루카의 포스터 ⓒ 디즈니 SNS
영화 루카의 포스터. ⓒ 디즈니 SNS

[휴먼에이드포스트] 디즈니·픽사가 새롭게 선보이는 장편 애니메이션 ‘루카’를 오는 6월에 개봉한다. 이탈리아 해변 마을에서 두 친구 루카와 알베르토가 바다 괴물이라는 정체를 숨기고 인간 세상에 올라와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다.

루카는 바다 밖 세상이 궁금하지만 두렵기도 한 호기심 많은 소년이다. 알베르토와 함께 바다 밖 세상의 모험을 감행하지만, 물만 닿으면 '바다 괴물'로 변신하는 비밀 때문에 매 순간 위기를 맞이한다. 

영화를 제작한 엔리코 카사로사 감독은 21일 진행된 온라인 컨퍼런스를 통해 '루카'의 한국 개봉에 대한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엔리코 카사로사 감독은 이탈리아 출신 감독으로, '카' 스토리 아티스트를 시작으로 '업' '라따뚜이' '코코' '인크레더블2' '토이스토리4'까지 디즈니·픽사의 다양한 작품에 참여했다.

데뷔작 '라 루나'는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애니메이션 작품상에 노미네이트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라 루나는 달에 떨어진 별을 쓸어 내리는 가족이라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설정에서 출발한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감독이 어린시절 아버지·할아버지와 함께했던 기억을 모티브로 했다.

영화 루카의 두 주인공 루카와 알베르토 ⓒ 디즈니 유튜브 갈무리
영화 루카의 두 주인공 루카와 알베르토. ⓒ 디즈니 유튜브 갈무리

영화 루카 속 캐릭터들은 설정과 모습은 이탈리아의 어부들 사이에서 전해지던 지역 전설과 엔리코 카사로사 감독 본인의 유년 시절 친구와의 추억에서 가져왔다. 그리고 바다 괴물이 물에 닿으면 변한다는 설정은 문어처럼 위장과 변신이 가능한 바다 생물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냈다.

또, "알베르토는 실제 내 친구의 이름이다. 실명을 그대로 썼다"고 밝힌 엔리코 카사로사 감독은 "어린 시절부터 열정적이고, 호기심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친구였다. 그 친구 덕분에 나는 감히 생각하지도 못했던 일들을 마음껏 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연락하고 지내는 절친이다. 친구는 공군 파일럿이 됐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감독의 유년 시절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에 대한 찬사, 그리고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에게 영감받은 부분들도 소개했다. 엔리코 카사로사 감독은 "이탈리아를 떠올렸을 때 생각나는 음식, 음악, 경관에 대한 찬사가 들어간 작품이다"며 "50~60년 이탈리아 영화에서도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작품에 영향을 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에 대해서 "그의 작품은 다른 것보다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점이 좋았다. 아이의 눈은 늘 경이에 차 있다. 작은 아이가 숨어서 빼꼼히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너무 너무 좋다"며 찬사를 보냈다.

카사로사 감독은 "방금 작업을 다 마치고 지난 4년 이상 노력을 많이 했는데 드디어 여러분께 선보일 수 있어 정말고 기쁘고 기대가 크다"며 "여기 캘리포니아는 초여름이라 날씨가 너무 좋다. 루카도 여름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어 여름을 만끽하기 좋은 작품이 될 것"이라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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