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장소에서 울려 퍼지는 클래식, 성공회 정오음악회
특별한 장소에서 울려 퍼지는 클래식, 성공회 정오음악회
  • 남하경 기자
  • 승인 2021.05.27 18: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월5일부터 7월21일까지 매주 수요일 낮 12시 20분에 열리고 있어요

 

'성공회 정오음악회'가 열린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이에요. ⓒ 남하경 기자
'성공회 정오음악회'가 열린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이에요. ⓒ 남하경 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5월26일, 직장인들의 문화향유와 휴식을 위해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리고 있는 '성공회 정오음악회'를 찾았어요.

성공회는 기독교 교단 중에서 세계에서 천주교와 러시아 정교회 다음으로 교세가 큰 교단이에요.

'성공회 정오음악회'를 알리는 현수막이에요. ⓒ 남하경 기자
 '성공회 정오음악회'를 알리는 현수막이에요. ⓒ 남하경 기자

이런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는 서울시에서 주관하는 '2021 서울 정동 역사재생 주민공모사업'의 지원을 받아서 성당 주변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잠시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쉴 수 있도록 다양한 아티스트의 공연을 준비했어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관객들은 연주자와 거리를 두고 자리에 앉아서 감상해야 했어요.

'성공회 정오음악회'를 알리는 현수막이에요. ⓒ 남하경 기자
'성공회 정오음악회'를 알리는 현수막이에요. ⓒ 남하경 기자

기자가 찾아간 26일에는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 김나연 씨의 독주회가 있었어요.

바로크 바이올린은 바이올린의 목, 지판, 줄받침, 줄걸이판을 바로크 시대 당시 제작된 모양 그대로 재현해 만든 악기로, 연주 방식 역시 바로크 시대처럼 양의 창자로 만든 현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에요.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내부의 모습이에요. ⓒ 남하경 기자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내부의 모습이에요. ⓒ 남하경 기자

김나연 씨도 연주를 시작하기 전에 관객들에게 이런 바로크 바이올린의 특징을 강조했어요.

성당 내부에서 들리는 바로크 바이올린의 소리가 매우 아름답고, 장소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의 바이올린과 달라서 연주하기 까다로울 것 같았는데 그럼에도 저음과 고음을 넘나들며 연주에 집중하는 김나연 씨의 모습도 멋있었어요.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 김나연 씨가 바로크 바이올린 연주를 하고 있어요. ⓒ 남하경 기자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 김나연 씨가 바로크 바이올린 연주를 하고 있어요. ⓒ 남하경 기자

이날 김나연 씨는 Heinrich lgnaz Franz von Biber(하인리히 이그나츠 프란츠 폰 비버)의 'Passacaglia for solo violin From The Mystery Sonatas(미스터리 소나타 중 16번, 파사칼리아)'와 Johann Sebastian Bach(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Solo Violin Partita No.2 in d minor, BWV 1004(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 라 단조)' 등 2곡을 연주했어요.

모든 연주가 끝나고, 관객들의 박수를 받으며 김나연 씨가 퇴장하자 독주회가 끝이 났어요.

지난 5월5일부터 19일까지는 김은성, 한승화, 장유미 등 뛰어난 실력을 갖춘 파이프오르간과 오보에 연주자들의 공연이 있었고, 앞으로도 7월21일까지 다양한 개인·단체 아티스트의 무대가 있을 예정이에요.

관람료는 무료고, 정오음악회에 대한 정보는 02-730-6611로 전화를 걸거나 대한성공회 홈페이지(www.cathedral.kr)를 방문하면 알 수 있어요.

종교인과 비종교인이 함께 하는 음악회가 더욱 시민들에게 사랑받았으면 좋겠어요.

 

* 현재 남하경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