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에서 만나는 클래식 ⑫ 오페라 〈안나 볼레나〉
공연장에서 만나는 클래식 ⑫ 오페라 〈안나 볼레나〉
  • 송창진 기자
  • 승인 2021.06.0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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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판 '천일의 스캔들' 엘리자베스 1세의 어머니 앤 불린의 비극적인 사랑
라벨라 오페라단의 〈안나 볼레나〉 공연 포스터예요. ⓒ 송창진 기자
라벨라 오페라단의 〈안나 볼레나〉 공연 포스터예요. ⓒ 송창진 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벨칸토 오페라’의 거장으로 불리는 이탈리아의 작곡가 가에타노 도니제티의 오페라 <안나 볼레나>가 라벨라 오페라의 주최로 지난 5월2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었어요. 

오페라 <안나 볼레나>는 라벨라오페라단이 2018년 우리나라에서 초연한 작품이에요. <로베르토 데버루> <마리아 스투아르다>와 함께 '여왕 3부작' 가운데 첫 번째에 속한 비극 오페라예요.
 
<안나 볼레나>는 16세기 영국 왕실의 실화를 다룬 오페라로 영국 튜더 왕조 시절 국왕인 헨리 8세의 총애를 잃고 참수형으로 죽은 두 번째 왕비 앤 불린의 사랑과 복수를 소재로 삼았어요.
 
이 작품은 영화 <천일의 스캔들>으로 알려진 헨리 8세의 두 번째 왕비이자 엘리자베스 1세의 어머니 '앤 블린'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여, 펠리체 로마니가 대본을 썼어요. 

1830년 이탈리아 밀라노의 카르카노 극장에서 초연해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이에요. 

오페라 〈안나 볼레나〉 공연 커튼콜이에요. ⓒ 송창진 기자
오페라 〈안나 볼레나〉 공연 커튼콜이에요. ⓒ 송창진 기자

지휘는 양인모가 이끄는 뉴서울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노이오페라합창단이 함께했어요. 
이번 공연에서는 △'안나 볼레나' 역에 소프라노 오희진 △'엔리코' 역에  베이스 김대영 △'죠반나' 역에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퍼시' 역에 테너 이재식 △'스메톤' 역에 메조소프라노 여정윤 △퍼시의 친구 '로쉬포르' 역에 바리톤 최은석 △신하 '허비' 역에 테너 김지민이 출연했어요. 

소프라노 오희진이 부른 2막 3장에 나오는 '내가 태어난 아름다운 성으로'는 안나는 간통죄로 처형이 확정되자 정신 찬락에 빠졌어요. 정신착란에 빠진 자신이 결혼하기 전 옛 애인 리카르도와의 행복했던 추억을 되새기며 부르는 '광란의 아리아'예요. 음악적으로는 도니제티가 1818년에 작곡했던 오페라 <보르고냐의 엔리코>에 나왔던 아리아를 재차용해서 소프라노의 기교와 감성이 충분히 표현되는 곡으로 벨칸토 아리아의 정수를 보여주었어요.
 

* 현재 송창진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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