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를 앞두고 있는 아현동의 건물 3곳
철거를 앞두고 있는 아현동의 건물 3곳
  • 홍석진 기자
  • 승인 2021.06.10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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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사업의 가속도가 붙으면 없어질 건물들이에요
아현동에서 가장 오래된 철거예정 건물이에요. ⓒ 홍석진 기자
아현동에서 가장 오래된 철거예정 건물이에요. ⓒ 홍석진 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6월8일에 서울시 마포구 아현동에 위치한 아현동 건물 3곳에 갔다왔어요.

해당 건물 3곳 중 가장 오래된 곳은 2008년부터 10년 이상 철거가 지연된 건물로, 1층 문구점, 2층 음식점 등이 입점해 있던 건물이에요.

폐건물이 된 뒤 5년 만인 2013년에 더 높은 가림막이 쳐지고 검은 천막으로 건물 지붕을 덮은 후 8년이 넘도록 철거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요.

아현동 철거예정 건물들중 가장 큰 태창빌딩이에요. ⓒ 홍석진 기자
아현동 철거예정 건물들중 가장 큰 태창빌딩이에요. ⓒ 홍석진 기자

두번째로 살펴볼 건물은 상호명까지 붙어 있는 태창빌딩이라는 건물로, 1층엔 감자탕집, 2층엔 대출업체, 3층엔 변호사 사무실, 4층엔 여행사가 들어와 있었어요.
그러다 4층 여행사와 3층 변호사 사무실이 나가고 실내 탁구장이 있던 지하에는 PC방이 들어서게 되었어요.

그후 꽤 오랜시간이 지나도록 1층에서 간판을 여러 번 바꿔가며 장사하던 감자탕집과 지하 PC방도 재개발 소식에 코로나19까지 터지자 해당 건물을 나가게 되었어요.

이제는 오래된 간판들과 녹색 비상구 안내등만 을씨년스럽게 켜져 있고 공사 가림막이 둘러졌어요.

아현동 철거예정 건물들중 가장 공덕동에서 가까운 건물이에요. ⓒ 홍석진 기
아현동 철거예정 건물들중 가장 공덕동에서 가까운 건물이에요. ⓒ 홍석진 기자

마지막으로 살펴볼 건물은 공덕동과 아현동 경계에 있는 건물로, 2층과 3층은 오랜 기간 동안 가정집 또는 공실 상태로 남아 있었고, 1층은 법무사, 공인중개사, 음식점, 제과점 등 다양한 업체들이 이용했던 건물이에요.

역시 태창빌딩과 마찬가지로 지금은 가림막이 둘러쳐지고 철거작업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로 남아있게 되었어요.

앞으로 아현동 재개발 사업에 가속도가 붙으면 오래되고 낡은 건물들이 전부 없어지고 세련되고 깨끗한 새 건물이 들어서겠지만, 옛 아현동의 낭만을 그리워하는 사람들도 꽤 있어요.
어쨌든 오랫동안 방치된 폐건물들이 새롭게 변신해 주민들과 자영업자들의 생활거주 공간 겸 휴식공간으로 재탄생했으면 좋겠어요.

 

* 현재 홍석진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고, 키워드검색사 업무도 맡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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