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인들에게 인형극이란?"…'나무인형의 비밀 체코 마리오네트' 전시회
"체코인들에게 인형극이란?"…'나무인형의 비밀 체코 마리오네트' 전시회
  • 송창진기자
  • 승인 2021.06.14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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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손길이 닿는 순간 생명력을 갖게 되는 신비로운 비밀의 인형
나무인형의 비밀 체코 마리오네트 전시예요. ⓒ 서울역사박물관
나무인형의 비밀 체코 마리오네트 전시예요. ⓒ 서울역사박물관

[휴먼에이드포스트]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체코 후르딤인형극 박물관과의 공동기획으로 6월4일부터 8월29일까지 '나무 인형의 비밀 체코 마리오네트'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요. 

체코와 슬로바키아의 인형극은 2016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목록에 등재 되었어요.  ⓒ 송창진기자
체코와 슬로바키아의 인형극은 2016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목록에 등재 되었어요. ⓒ 송창진기자

체코와 슬로바키아의 인형극은 2016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목록에 등재되었어요. 
인형은 200년 이상 체코 문화 형성에 필수적인 부분이었어요. 인형은 스스로 움직이거나 말을 할 수 없어요. 그러나 인형은 인간의 손길이 닿는 순간 생명력을 가지게 되는 신비로운 비밀을 갖고 있어요. 
체코 마리오네트는 린든나무(피나무)를 조각하여 만드는데 인형의 무게를 좀 더 가볍게 만들기 위해 인형의 몸통 뒷부분을 파내 비워서 만든다고 해요. 

인형극을 만든 사람들은 동화와 전설에 대한 이야기꾼이나 예리한 풍자가로 어려운 시기에 체코의 언어와 민족의식의 수호자 역할을 했다고 해요. 따라서 인형은 체코인들에게 나무로 만들어진 한 사람의 국민으로 여겨졌다고 해요.

특히 1945년부터1965년까지 인형을 직접 제작하고 30여편의 인형 애니메이션을 감독한 이지 트른카의 작품들도 볼 수 있어요.

이르지 트른카는 체코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형 애니메이션 감독이에요. ⓒ 송창진기자
이지 트른카는 체코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형 애니메이션 감독이에요. ⓒ 송창진기자

18세기 체코의 인형 조종자들은 공연물품을 마차에 싣고, 온 가족이 함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유랑 인형극단이었어요. 공연은 마을의 광장이나 시장, 술집에서 주로 열렸어요. 

인형극에는 사악한 용이나 마법사에 갇힌 아름다운 공주를 구하는 용감한 기사, 까칠한 악마, 멍청한 도둑 등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해요.

인형극을 체험하는 존이에요. ⓒ 송창진기자
인형극을 체험하는 존이에요. ⓒ 송창진기자
인형극을 하고 있는 모습이에요. ⓒ 송창진 기자
인형극을 하고 있는 모습이에요. ⓒ 송창진 기자

오늘날과 같이 디지털화된 사회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인형극을 좋아하고, 수준 높은 예술로 평가하는 이유는 한 공간 안에서 예술가와 관객이 서로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상호작용이 가능하기 때문이에요. 

 

* 현재 송창진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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