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지역 주민 백신접종 위해 해군함정이 찾아간다
섬 지역 주민 백신접종 위해 해군함정이 찾아간다
  • 김혜경 기자
  • 승인 2021.06.14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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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도되는 '해상 순회 접종'…얀센 백신으로 접종 진행
'해군 최초 훈련함' 한산도함(4500톤급)이 지난 11일 목포항 대불부두에서 도서지역 주민 백신 접종 지원을 위한 모의훈련을 실시하는 모습. ⓒ 해군

[휴먼에이드포스트]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4일부터 6월 말까지 해군함정을 활용해 백신 접종이 어려운 낙도 및 의사가 없는 섬 25개 지역의 30세 이상 주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해군함정 접종은 처음 시도되는 '해상 순회 접종'으로, 전라남도의 적극적인 요청과 협력 및 해군의 의료진과 함정 제공 등으로 이뤄지는데 최근 미국으로부터 공여 받은 얀센 백신으로 접종을 진행한다.

추진단은 지난 11일 차질 없는 접종을 위해 수송지원본부의 지휘 하에 해군과 해경의 합동 모의훈련을 실시하는 등 철저한 사전 준비를 마쳤다.

14일 접종 첫날 한산도함은 전남 가사도와 성남도, 소성남도 주민 80여명을 찾아간다. 인근 바다에 함정을 정박한 후 해군함정으로 주민들을 안전하게 이동시킨 후 함정 내 격납고에서 백신접종을 진행한다. 

주민들은 동선에 따라 곳곳에 배치된 안내·안전요원의 도움을 받아 신분 확인 등 이후 백신을 접종한다. 대기 장소에서 30분간 머물며 이상반응 여부를 관찰하고 이상 반응이 없는 주민은 타고 온 고속단정과 상륙주정 등을 이용해 섬으로 돌아간다.

해군함정 한산도함은 6월말까지 전라남도 25개 도서의 30세 이상 600여명 주민을 대상으로 접종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한산도함에서 접종을 앞둔 주민 A씨는 "해군함정까지 보내 도서 주민들의 접종 여건을 배려해 준 해군과 전라남도 관계자들께 감사하다”면서 “이번 한 번의 접종으로 코로나19로부터 조금은 자유로워질 수 있다니 너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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