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만난 사람] 베토벤을 좋아하는 순수함과 열정의 피아니스트 배성연
[기자가 만난 사람] 베토벤을 좋아하는 순수함과 열정의 피아니스트 배성연
  • 송창진 기자
  • 승인 2021.06.28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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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천재의 영감 담아낸 『The Tempest』 독주회도 관람했어요
순수함을 잘표현한 피아니스트 배성연. ⓒ 송창진기자
순수함을 잘 표현한 피아니스트 배성연이에요. ⓒ 송창진 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피아니스트 배성연의  첫 정규앨범(툴뮤직) 발매 기념 리사이틀이 지난 6월24일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있었어요.

발달장애 2급을 극복하고 서울예고와 서울대학교 음악과를 졸업한 올해 27살의 피아니스트 배성연. 그는 전국장애인 종합예술제 전체 대상, 전국학생음악경진대회 피아노 부문 대상, 학생음악실기평가대회 대상, 툴뮤직 장애인음악콩쿠르 대학부 1위 등의 수상 경력을 가진 탄탄한 실력의 소유자예요. 

또 서울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했고, 두바이 국제평화뮤직 페스티벌 초청연주, 롯데콘서트홀 뮤직킵고잉 독주회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어요. 

이번 피아노 독주에서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제17번 '템페스트'와 리스트의 '리골레토 패러프레이즈' 그리고 2부에서는 리스트의  순례의 해 2년 이탈리아 부록 가운데 '베네치아와 나폴리'를 연주했어요.

연주회 시작 전 피아니스트 배성연과 아버지 배기열, 어머니 강선옥 씨를 인춘아트홀 백스테이지에서 만나 인터뷰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배성연과 든든한 응원군이신 부모님이에요. ⓒ 송창진기자
피아니스트 배성연의 든든한 응원군인 부모님이 함께했어요. ⓒ 송창진 기자

◆ 이번 정규앨범을 내셔서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정규앨범을 내는 이유가 있나요? 

◇ 정규 앨범이나 CD는 전부터 만들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었어요. 연주자들은 자신이 열심히 연습한 것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하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내게 되었습니다. 


◆ 피아노를 시작한 특별한 계기가 궁금해요?

◇ (어머니) 성연이가 피아노 음악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여섯 살 때 발견했어요. 그래서 음악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때부터 피아노를 시작했어요.    


◆ 하루에 연습은 얼마나 하시나요? 

◇ 연습은 매일 3~4시간 정도 하고요. 거의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연습하고 있어요. 


◆  피아노라는 악기가 가진 매력은 무엇일까요 ? 

◇ (어머니 )피아노의 매력은 오케스트라적인 효과음에 있죠. 페달 건반이 있기 때문에 다른 악기들이 가지지 못한 매력이 있고 다양한 피아노 곡들이 많기도 하구요. 피아노가 악기 중에 기본악기이기도 하고요. 다른 악기에 비해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고, 그게 피아노의 매력인 것 같아요. 


◆  좋아하는 작곡가가 있으신가요? 혹은 멘토가 된 스승님이나 영감을 주는 분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 좋아하는 작곡가는 베토벤이고요.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때마다 너무나 좋은 스승님들을 만났어요. 지금도 음악을 지도하시고 도와주시는 선생님이 계세요. 늘 선생님들이 새로운 영감을 주세요. 모든 선생님들이 존경할 만한 분들이에요.


◆ 연주자로서 컨디션 조절이 중요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즐기는 취미생활은 무엇인가요? 

◇ 취미생활은 산책하는 것을 좋아하구요. 집이 올림픽공원 옆이어서 거의 매일 하루에 한 번씩 다녀오고 있어요. 그리고  클래식음악 감상을 좋아해요. Arte TV에서 방영되는 음악 프로그램을 좋아해 클래식과 찬양도 매일 자주 들었어요.  

배성연의 첫앨범 'The Tempest'예요. ⓒ ㈜ 툴뮤직
배성연의 첫 앨범 「The Tempest」의 표지사진이에요. ⓒ ㈜툴뮤직

◆ 주로 베토벤, 리스트 피아노 곡을 많이 연주하시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 베토벤은 제가 좋아하기도 하고요. 피아노 소나타 17번 '템페스트'는 베토벤이 많이 아팠을 때 작곡한 소나타예요. 그래서 더 애착이 가는 곡이예요. 리스트의 곡은 화려하고, 표현할 수 있는 게 많아서 좋아해요.
  

◆ 잊지 못할 무대가 있으신가요? 내 인생 최고의 무대는 어떤 무대였는지 궁금합니다. 

◇ (아버지) 잊지 못할 무대는 중학교 2학년 때 유라시아 지역에 실력 있는 학생들이 한국에 와서 오케스트라팀을 만들고 한국 장애 중학생들과 협연을 했을 때예요. 세종문화회관에서 독주와 오케스트라 협연을 했어요. 큰 무대에게 떨지도 않고 굉장히 감동적이었어요. 


◆ 앞으로 청중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곡이 있나요? 

◇ (어머니) 많죠. 성연이가 가장 하고 싶어 하는 것은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이에요. 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 '황제'를 연주해보고 싶어해요.  

감동을 준 공연이었어요. ⓒ 송창진기자
 감동적인 『The Tempest』 독주회가 끝난 뒤 배성연이 인사를 하고 있어요. ⓒ 송창진 기자

인터뷰가 끝난 후 「The Tempest」 앨범을 선물로 받았어요. 꾸미지 않은 순수함을 담아내는 연주로 사랑받고 있는 배성연의 첫 앨범이라고 해요.

배성연 피아니스트에 대해 알고나서 공연을 관람하니 음악이 맑게 다가오며 연주자도 더 친숙하게 느껴졌어요. 
앞으로 더 큰 꿈을 이룰 수 있는 피아니스트가 되기를 응원합니다.
 

* 현재 송창진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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