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에서 만나는 클래식 ⑭ 오페라 〈서부의 아가씨〉
공연장에서 만나는 클래식 ⑭ 오페라 〈서부의 아가씨〉
  • 송창진 기자
  • 승인 2021.07.0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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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작곡가 푸치니가 만든 오페라 중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곡이에요
국립오페라단 푸치니의 오페라 '서부의 아가씨'예요. ⓒ 국립오페라단
국립오페라단 푸치니의 오페라 '서부의 아가씨'예요. ⓒ 국립오페라단

[휴먼에이드포스트] 국립오페라단 푸치니의 오페라 〈서부의 아가씨〉가 지난7월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었어요. 

푸치니는 희곡 작가 데이비드 벨라스코의 브로드웨이 연극 〈황금빛 서부의 아가씨〉를 보고 3막짜리로 각색한 오페라를 써 1910년에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에서 초연했어요. 

〈서부의 아가씨〉는 1850년 미국 '골드러시(금광이 발견된 지역으로 사람들이 몰려든 현상)' 시대의 캘리포니아 탄광촌을 배경으로 삼았어요. 술집을 운영하는 당차고 영리한 여성 미니와 어느 날 마을에 몰래 숨어 들어간 무법자 딕 존슨의 사랑을 아름답게 그려낸 로맨틱 오페라예요. 

푸치니 특유의 감미롭고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주인공 미니의 활약이 펼쳐져요. 

오페라 '서부의 아가씨' 커튼콜이에요. ⓒ 송창진 기자
오페라 〈서부의 아가씨〉의 커튼콜 장면이에요. ⓒ 송창진 기자

〈서부의 아가씨〉는 〈라 보엠〉, 〈나비 부인〉, 〈투란도트〉 등 수많은 오페라를 쓴 작곡가 푸치니의 오페라 중에서 '실험작'으로 꼽혀요. 이 곡은 대규모 오케스트라 편성이면서도 섬세한 기교와 풍부한 호소력을 표현해야 해서, 성악가들은 오케스트라의 커다란 음량을 뚫고 드라마를 전달해야 했다고 해요. 

게다가 푸치니는 당시 미국식 대중음악인 흑인음악에서 유래한 재즈와 블루스가 아닌 서부의 전통음악과 통속민요를 빌려 사용했어요. 
후기 낭만주의, 특히 현대음악에 가까운 박자와 변주가 많은 만큼, 성악가 한 사람 한 사람의 역량이 곡의 흐름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해요.

푸치니는 〈서부의 아가씨〉 초연 이후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오페라라는 좋은 평가를 받았어요. 

 

* 현재 송창진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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