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만난 사람] "아는 변호사 없냐구요? 이제는 있어요"
[기자가 만난 사람] "아는 변호사 없냐구요? 이제는 있어요"
  • 신현희 편집장 · 정민재 기자
  • 승인 2021.07.21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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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상생하는 구조, 법률서비스의 비대칭 해결을 위한 대안 ㈜로앤컴퍼니 정재성 부대표
(주)로앤컴퍼니 정재성 부대표 ⓒ 휴먼에이드포스트

[휴먼에이드포스트] "아는 변호사 있으세요?"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하는 질문이다.
법적인 다툼이나 자문이 필요할 때 아는 변호사를 찾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그중에서도 심리적 요인이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힘든 상황에서 오롯이 내 편에서 법률적 소통을 해줄 단 한 명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뉴스에서는 변호사 수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고 하지만, 내가 법률적 도움이 필요할 때 정작 아는 변호사는 없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내게도 '아는 변호사'가 생겼다.
㈜로앤컴퍼니의 법률 플랫폼 '로톡'은 서민들에게 곁을 내주었고, 법률서비스가 필요한 국민은 조심스럽게 로톡의 문을 두드렸다.
로톡은 부담 없는 가격으로 변호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좋다. 4천여 명의 각 분야 전문변호사가 있어, 필요한 분야를 선택해 필요한 전화 상담을 하면 된다. 변호사 프로필 페이지에서 변호사의 이력, 수임료, 상담사례 등을 먼저 확인할 수도 있다. 
물론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있어 만족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로톡이 있어 든든한 것은 의뢰인 대부분의 생각일 것이다. 
이같은 법률 플랫폼 로톡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것은 아니다. 법률 정보의 비대칭을 줄이고 법률서비스의 선진화와 대중화를 고민한 두 창업자의 9년여 세월이 녹아있다.

㈜로앤컴퍼니 정재성 공동창업자이자 부대표는 묵묵히 "법률시장에서의 유의미한 사회적 변화를 변호사들과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고 했다. 진중한 그의 말을 들으니, 걱정도 앞선다. 쉽지 않은 길이라는 것을 모두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9년을 지나니 이제는 그 변화가 보인다고 했다.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려는 젊은 열정과 실력을 인정하듯, 서서히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이다. 

정재성 부대표가 본지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휴먼에이드포스트
정재성 부대표가 본지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휴먼에이드포스트

법률 시장의 불평등 해결하기 위한 큰 뜻으로 법률 플랫폼 '로톡' 시작해 

법률 플랫폼 '로톡'을 서비스하는 로앤컴퍼니의 정재성 공동창업자 겸 부대표 만났어요. 로앤컴퍼니는 변호사와 의뢰인을 연결해주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대중에게 법률 정보를 알려주는 '로톡'이라는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했어요. 정 부대표는 IT 기술을 활용한 '로톡' 같은 법률 서비스를 통해 법률 시장의 불평등을 해결하고 나아가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과연 '로톡'이 어떻게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초석이 될 수 있는지, 정 부대표와의 인터뷰에서 조금씩 알 수 있었어요.

◆ 먼저 정재성 부대표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저는 2012년 로앤컴퍼니라는 회사를 창업한 공동창업자이고, 지금은 이곳에서 부대표직을 맡고 있어요. 고려대학교에서 산업공학과 금융공학을 복수전공하고 경영학을 부전공했습니다. 학교 졸업 후 맥킨지앤컴퍼니에서 3년 정도 일을 했고, 이후 법률시장에서 유의미한 사회적 변화와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고 싶어서 2012년 회사를 설립, 지난 2014년 법률 플랫폼 '로톡'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현재 9년째 이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날마다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로톡’의 가치를 알아주는 분들이 많아 보람있게 일하고 있습니다.

 

◆ 로앤컴퍼니를 창업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 제가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변화를 추구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2012년 당시, 현재 로앤컴퍼니의 김본환 대표님이 로스쿨에 입학을 했어요. 김 대표님을 통해 법조계의 여러 현상과 앞으로 변화하게 될 이야기를 듣다 보니, 법률시장의 정보 비대칭이 매우 심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법률 서비스에서 국민의 접근성을 높이는 일이 시급하다는 그의 의견에 공감하게 되었지요. 그래서 '법 앞에 모든 국민이 평등한 세상'너무나 당연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기 어려웠던 그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어서 같이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 법률 플랫폼 '로톡'의 뜻은 무엇인가요?

◇ 법을 뜻하는 '로(law)'와 대화를 뜻하는 '톡(talk)'을 합해 '로톡'이라는 서비스명이 만들어졌어요. 저희가 처음 서비스를 론칭할 때 전 직원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투표를 했는데 '로톡'이 제일 많은 표를 받았어요. 이 플랫폼은 누구든지 들어와서 변호사와 상담하고 자유롭게 법률 정보를 소통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거든요. '로톡'이 그런 성격을 가장 잘 드러내는 이름이라고 생각해요. 주변 사람들도 서비스명이 기억하기 쉽고 그 의미가 잘 전달된다고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 로톡이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추구하고 있는 목표는 '법률 서비스의 선진화를 통한 대중화'입니다. 법률 서비스의 선진화라는 것은 결국 IT 기술이 법률 서비스 시장에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활용되도록 기술을 개발하고 그것을 법률 시장에 접목시키는 것이거든요. 그렇게  로앤컴퍼니는 IT 회사로서 법률시장의 선진화에 기여하고, 그것을 통해서 법률 서비스 시장의 대중화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로앤컴퍼니의 발걸음을 돌아보면 먼저, 법률시장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는 온라인 플랫폼, 로톡과 로톡뉴스를 만든 것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법률 정보를 잘 알지 못하고 누구에게 변호를 의뢰해야 할지 고민하는 일반 국민이 쉽게 법률 정보를 확인하고 또 그것을 기반으로 법률 전문가의 조력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가교역할을 했습니다. 이처럼 더 많은 국민이 쉽게 법률 서비스와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법률 대중화의 기틀'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아가 모든 국민이 법 앞에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법률 서비스의 선진화, 즉 기술적인 부분들이 접목되어야 해요. 쉽게 말해 '나홀로 소송'을 하는 국민이 변호사들에게 도움을 받고 싶어도 변호사의 수와 시간이 한정되다 보니 서비스를 받는데 한계가 있잖아요. 그렇다면 이처럼 한정된 여건에서 국민이 변호사의 도움을 받게 하려면 변호사들이 사건을 처리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키면 돼요. 예를 들면, 과거에 맡았던 사건과 같은 종류의 사건을 다시 맡는다면 처리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사건을 처리할 수 있어 변호사들도 더 많은 의뢰인을 만나고 수입도 늘게 돼요. 즉 변호사의 업무 영역을 자동화하고 IT 기술을 접목한다면 훨씬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고 더 많은 의뢰인을 도와줄 수 있어요.
결국 IT 기술을 법률 시장에 더 많이 접목하는 것이 법률 서비스를 대중화시킬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회사와 같은 '리걸테크(LagalTech, IT 기술과 법률을 접목한 산업)' 기업이 발전해야 국민도 편리하고, 법률시장 규모도 성장하고, 법률 서비스 공급자도 좋은 것이거든요. 그런 점에서 우리는 법률 서비스의 선진화와 대중화를 목표로 조금씩 전진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 마지막으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로톡이 어떤 역할을 해주고 싶나요?

◇ 코로나19로 많은 소상공인이나 사업자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요. 그런 어려움의 이면에는 법률문제가 많이 얽혀 있어요. 예를 들어 사업자들이 돈을 빌려서 창업을 했는데 그 대금을 못 갚거나 월세를 못 내는 임대차 문제 등도 다 그런 어려움이지요. 
그런 법률적인 문제가 생겼을 때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찾거나 법률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로톡의 가장 큰 장점이에요. 이와 관련해서 작년부터 저희가 꾸준히 개발을 해서 올해 영상 상담을 출시했어요. 기존에 있었던 전화 상담도 비대면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번에 출시한 영상 상담은 변호사의 얼굴을 보고 자료를 보여주면서, 마치 대면하는 것처럼 상담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더 빠르고 이해하기 쉽게 비대면으로 법률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작년에 코로나19가 한창일 때는 '배달의 민족'과 함께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했어요. 소상공인들이 로톡을 통해 법률상담을 받을 때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쿠폰을 지급하는 프로모션이었는데 반응이 아주 좋았어요.
미미하지만 이렇게라도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 현재 정민재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 이번 인터뷰는 코로나4단계 격상 전에 이루어졌으며,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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