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에서 만나는 클래식 ⑰ 국립오페라단의 〈나부코〉
공연장에서 만나는 클래식 ⑰ 국립오페라단의 〈나부코〉
  • 송창진 기자
  • 승인 2021.08.1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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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작곡가 베르디의 성공을 알리는 작품이에요
국립오페라단 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 공연 포스터예요. ⓒ 송창진기자
국립오페라단 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 공연 포스터예요. ⓒ 송창진 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국립오페라단 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가 지난 8월15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되었어요. 
<나부코>는 젊은 시절 잇따른 실패와 불행을 겪은 오페라 작곡가 베르디(1813~1901)를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로 이끈 작품이에요. 

<나부코>는 희극 오페라 <하루만의 임금님>이 초연 실패로 끝난 후, 실의에 빠진 베르디의 재기에 큰 역할을 한 작품이에요. 베르디는 구약성서에 나오는 이스라엘 예루살렘을 다스리는 바빌론의 왕 느부갓네살의 이야기를 다룬 비극오페라를 썼어요. 나폴레옹의 지배를 받았던 북이탈리아의 민족 해방과 독립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작품이에요. 

밀라노 스칼라 극장에서의 공연이 성공한 후, 다음 시즌에 67번이나 공연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린 작품이기도 해요. 

이 작품의 가장 하이라이트는 3막 2장에 나오는 아리아 '가라 상념이여, 금빛 날개를 타고'는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으로 널리 알려진 유명한 곡으로, 실의에 빠진 베르디에게 재기할 수 있는 힘을 주며 그에게 성공을 안겨준 합창곡이에요. 

오페라 '나부코' 커튼콜이에요. ⓒ 송창진기자
오페라 〈나부코〉 커튼콜 장면이에요. ⓒ 송창진 기자

바빌론의 포로가 된 히브리 백성들이 강제 노동을 하는 중에 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며 부르는 합창으로 히브리인들의 슬픔과 희망이 담겨 있었어요. <나부코> 초연 당시 이탈리아 민중의 애창곡이 될 정도로 인기를 모은 작품으로, 1901년 베르디 장례식 때 당시 유명한 지휘자 토스카니니의 지휘로 수천 명이 합창곡을 불렀다는 일화가 전 세계에서 널리 알려졌어요.

"인내의 힘을 주는 노래로 신이 너에게 용기를 주시리라!"는 노래의 한 소절처럼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은  코로나로 지친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노래로 들렸어요.

 

* 현재 송창진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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