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보는 것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것을 그린다"
"나는 보는 것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것을 그린다"
  • 송창진 기자
  • 승인 2021.08.26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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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 파리 국립피카소미술관의 소장품 110여점 국내 최초로 소개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이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렸다. ⓒ 예술의전당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이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렸다. ⓒ 예술의전당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에 줄을 선 관람객들. ⓒ 송창진기자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을 보기 위해 줄을 선 관람객들. ⓒ 송창진 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8월24일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8월29일까지)이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어 다녀왔다. 

파블로 피카소는 스페인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활동한 입체파 화가다. 르누아르, 툴루즈, 뭉크, 고갱, 고흐 등 거장들의 영향을 받았다. 초기 청색시대를 거쳐 입체주의 미술양식을 창조했고 20세기 최고의 거장이 되었다. 그의 대표작은 '게르니카'(1937), '아비뇽의 처녀들'(1907), '한국에서의 학살' 등으로 20세기 현대미술의 흐름을 바꿔놓은 수많은 작품들을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파리 국립피카소미술관은 단일작가 미술관으로 가장 큰 미술관이다. 파리 국립피카소미술관의 소장품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소개되는 이번 전시는 회화, 조각, 판화, 도자기 등 피카소 예술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110여점의 걸작들로 구성된 회고전이다.

 

피카소의 아들 폴을 모델로 한 그림 '피에로 복장의 폴' (1924) . ⓒ서울신문
피카소의 아들 폴을 모델로 한 그림 '피에로 복장의 폴' (1924) . ⓒ서울신문

인상깊은 작품은 '피에로 복장의 폴'(1925)로, 피카소의 아들 폴을 모델로 한 인물화다. 귀여운 아들의 모습은 피카소의 작품 속에 자주 등장하며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재미있는 작품은 '마리테레즈의 초상'(1937)이다. 아내 마리 테레즈를 그린 작품으로, 몸은 앞을 보고 있는데, 얼굴에는 앞모습과 옆모습이 함께 그려져 있다. 이런 독특한 표현기법은 "나는 보는 것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것을 그린다"는 피카소만의 작품세계를 드러내준다. 

전쟁에 대한 고발을 그린 피카소의 '한국에서의 학살' (1951). ⓒ 네이버 이미지
전쟁에 대한 고발을 그린 피카소의 '한국에서의 학살' (1951). ⓒ 네이버 이미지

특히,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에 발표된 '한국에서의 학살'은 피카소의 반전예술 3대 걸작 중 하나로, 작품발표 70년 만에 한국 땅을 밟은 뜻깊은 작품이다. 기사 복장을 한 군인들이 여자와 임산부와 아이들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는 모습은 전쟁의 비극적 참상을 그대로 고발하며, 작품 속에서 피카소가 평화를 간절히 원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피카소는 가족과 연인에 대한 사랑, 여러 예술가들과 함께 작업한 작품, 신화에 등장하는 재미있는 요소 등을 그림으로써 사람들에게 재미와 상상의 세계에 빠지게 했다. 

 

* 현재 송창진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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