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날개 비행기의 꿈을 담아 시작된 스포츠 축제, 2020 도쿄패럴림픽
외날개 비행기의 꿈을 담아 시작된 스포츠 축제, 2020 도쿄패럴림픽
  • 남하경 기자
  • 승인 2021.08.2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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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4일부터 9월5일까지 162개 나라를 대표한 선수들 참가해
'작은 외날개 비행기' 공연에서 선천적 지체장애인인 와고 유이 양이 외날개 비행기 소녀를 연기하고 있다. ⓒ 연합뉴스
'작은 외날개 비행기' 공연에서 선천적 지체장애인인 와고 유이 양이 외날개 비행기 소녀를 연기하고 있다. ⓒ 연합뉴스

[휴먼에이드포스트] 도쿄올림픽의 열기가 조금 가라앉은 지난 8월2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0 도쿄패럴림픽'이 다시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패럴림픽은 전 세계의 비장애인 선수들이 참가하는 올림픽과 달리 장애인 선수들만이 참가하는 스포츠 행사다.

2020 도쿄패럴림픽은 도쿄올림픽과 함께 코로나19로 인해 작년에 개최를 못 하고 1년 연기하여 올해 8월에 열리게 되었다.

출전 선수들은 △골볼 △보치아 △배드민턴 △사격 △사이클(도로, 트랙) △수영 △승마 △양궁 △육상 등 다양한 종목에서 승부를 겨루게 된다.

24일 저녁 8시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식에서는 'We Have Wings(우리는 날개를 가지고 있다)'라는 표어를 가지고 여러 이유로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패럴림픽을 통해 다시 비행기처럼 날아오르고자 하는 장애인 선수들의 꿈과 희망을 나타냈다.

도쿄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선수단이 태극기와 함께 입장한다. ⓒ 연합뉴스
도쿄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선수단이 태극기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 연합뉴스

귀빈 소개, 국기 게양, 국가 제창 등의 차례가 끝나고 '작은 외날개 비행기'라는 공연이 열렸다. 여기서 날개가 하나뿐인 꼬마 비행기 소녀가 눈길을 끌었는데 그녀의 이름은 와고 유이(13)다. 그녀는 선천적인 지체 장애인으로 태어났으며 연기를 한 적이 전혀 없는 상태지만, 수많은 나라를 대표하는 패럴림픽 선수단 앞에서 귀엽고 사랑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다.

작은 외날개 비행기 소녀는 날개가 다른 비행기들처럼 날지 못해서 좌절하지만, 우연히 만나는 친구들의 도움과 응원을 받아 멋지게 비행을 성공하게 된다.

날개 하나가 달린 휠체어를 탄 작은 외날개 비행기 소녀 외에도 시각장애인, 지적장애인, 청각장애인인 인물들이 등장해 외날개 비행기 소녀의 친구가 되어준다.

도쿄 패럴림픽 성화 점화를 하게 된 사람은 카미지 유이(휠체어테니스), 우치다 슌스케(보치아), 모리사키 카린(역도) 등의 일본 장애인 선수들이었다.

26일 열린 도쿄 패럴림픽 탁구 여자 단식 예선에서 대한민국의 서수연과 러시아올림픽위원회 나데즈다 브쉬바셰바의 경기. 서수연이 서브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번 2020 도쿄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14개의 종목에서 선수 86명, 임원 73명, 모두 159명인데 그동안 패럴림픽에 나갔던 기록 중에서 가장 많은 숫자다.

메달 순위에서 20위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패럴림픽이 열리는 동안 치열하게 경기에 임할 예정이다.

장애인 선수들만 참가하는 세계적 체육행사이기에 올림픽보다는 대중들의 관심이 덜하지만, 앞으로는 패럴림픽도 올림픽만큼 많은 중계를 통해 선수들을 응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2020 도쿄패럴림픽에 대한 더 자세한 소식과 경기를 관람하고 싶은 사람은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운영하는 도쿄패럴림픽 대회 (koreanpc.kr)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된다.

 

* 현재 남하경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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