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오토바이 운전자의 안타까운 죽음…선릉역 추모 현장을 다녀와서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의 안타까운 죽음…선릉역 추모 현장을 다녀와서
  • 김민진 기자
  • 승인 2021.08.31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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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빨리!' 사회의 희생양 된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
지난 26일 대형 화물차 바퀴에 깔려 그 자리에서 사망한 배달업체 오토바이 운전자 추모 현장. ⓒ 김민진 기자
지난 26일 대형 화물차 바퀴에 깔려 그 자리에서 숨진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 추모 현장. ⓒ 김민진 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8월29일 선릉역에 마련된 한 배달업체 오토바이 운전자의 추모 현장을 방문했다.

이 사고는 지난 8월26일 대형 화물차 운전자가 달려오는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40대)를 미처 못 보고 들이받아 오토바이 운전자가 화물차 바퀴에 깔려 현장에서 곧바로 사망한 사건이다. 

화물차 운전자는 앞에 있던 오토바이 운전자를 보지 못하고 신호가 바뀌자 바로 액셀을 밟은 것으로 밝혀졌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오토바이 운전자의 추모식이 사고 현장인 선릉역 주변에서 3일간 진행됐다.

그런데 방문한 당일 오후 5시 마지막 추모식을 앞두고 또다른 2명의 배달 기사가 서로 부딪혀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한다. 

이날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A씨는 손목 골절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상대 오토바이 운전자 B씨도 손가락을 다쳤다.

배달을 위해 달려가는 오토바이 운전자의 모습. ⓒ 김민진 기자
배달을 위해 달려가는 오토바이 운전자의 모습. ⓒ 김민진 기자

주문한 물건이 빠르게 도착하길 바라는 '빨리! 빨리!' 사회가 되어버린 우리나라. 촉박한 배달 시간과 낮은 배달료 등의 문제가 배달 운전자들을 사고로 내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현재 김민진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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