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속에 보물처럼 숨어있는 작품 찾기
도시 속에 보물처럼 숨어있는 작품 찾기
  • 남하경 기자
  • 승인 2021.09.08 16: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문체부 공공미술프로젝트' 37명 작가들의 작품 전시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아뜰리에 앞에 있는 박호은 작가의 작품 '미래조각'. ⓒ 남하경 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공연과 전시회를 가기가 힘들어진 요즘, 서울시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함께 젊은 작가들이 만든 예술작품을 거리에서 쉽게 만날 수 있도록 '서울시-문체부 공공미술프로젝트 : 서울, 25부작;'을 공개했다.

'서울시-문체부 공공미술프로젝트 : 서울, 25부작;'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한 대규모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시작부터 미술인들의 기대와 관심을 받았다.

이 프로젝트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인들을 지원하기 위하여 예산 규모에 따라 10~40여 명의 작가들이 자치구별로 팀을 이루어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전시하는 사업이다. 서울시에서만 900명이 넘는 예술인들이 참여하였고, 대표작가 37명 중 19명이 2030세대다.

기자는 서울 곳곳에 있는 예술 작품들 중 송파구 석촌호수 아뜰리에 앞에 있는 박호은 작가의 '미래조각'과 강서구 마곡역 근처에 있는 안서후 작가의 '구름의 문장'을 찾아가 감상했다.

밤에는 '미래 자화상'이라는 주제로 그려진 추상적인 애니메이션이 비춰진다.  ⓒ 서울시
밤에는 '미래 자화상'이라는 주제로 그려진 추상적인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다. ⓒ 서울시

'미래조각'은 코로나19 이후의 삶을 상상하며 제작한 '미래 자화상'이라는 주제의 애니메이션이 해가 지는 순간부터 실외 전광판에 나온다. 내부 모니터가 작동하지 않는 낮에는 주변의 모습을 반영하는 기하학적 그릇이 된다고 한다.

작가는 의도적으로 밤에만 영상을 내보내어 깊은 통찰은 어두운 시기에 온다는 메시지를 전하려고 했다고 한다.

기자가 찾아간 시간은 밤이 아닌 낮이라서 시민들이 그린 그림을 볼 수는 없었지만, 모양이 독특하고, 석촌호수 아뜰리에 건물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마곡역 근처에 전시된 안서후 작가의 '구름의 문장'. ⓒ 남하경 기자
마곡역 근처에 전시된 안서후 작가의 '구름의 문장'. ⓒ 남하경 기자

또, 강서구 마곡역에서 가까운 곳에 설치된 안서후 작가의 ‘구름의 문장’은 하늘에 있는 구름을 바라보며 손으로 잡고 싶어하는 것 같은 사람 모양으로 계단을 나타낸 것이 특징이다.

‘넓은 하늘과 구름은 어린 시절의 우리를 올려 태운 곳이자, 현실과 초현실 사이를 오가는 가장 원초적인 예술적 대상’이라는 작품 설명처럼 작품을 따라 자연스럽게 하늘을 바라볼 수 있었다.

두 작품 외에도 서울에 숨겨진 많은 작가들의 작품들이 궁금하거나 직접 보고 싶다면 공식홈페이지(http://seoul25.kr/)로 가면 된다.

안서후 작가의 '구름의 문장'은 맑은 날에 보면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다. ⓒ 서울시
안서후 작가의 '구름의 문장'은 맑은 날에 보면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다. ⓒ 서울시

 

* 현재 남하경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