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년 만에 조국에 묻힌 '여천 홍범도 장군의 특별기념전'을 다녀와서
78년 만에 조국에 묻힌 '여천 홍범도 장군의 특별기념전'을 다녀와서
  • 김예준 수습기자
  • 승인 2021.09.1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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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운 홍범도 장군, 카자흐스탄에서 돌아와 조국에 묻히다
여천 홍범도 장군 전시장 입구 안내판. ⓒ 김예준 수습기자
여천 홍범도 장군 전시장 입구 안내판. ⓒ 김예준 수습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1일부터 경기도 광명시 평생학습원에서 '여천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 특별기념전'이 열리고 있어 다녀왔다. 
유해는 '주검을 태우고 남은 뼈'를 말하고 봉환은 '받들어 모시고 돌아온다'는 뜻이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안장하는 모습의 사진 ⓒ 김예준 수습기자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안장하는 모습. ⓒ 김예준 수습기자

올해 광복절인 지난 8월15일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대통령 특별사절단이 카자흐스탄으로 떠나 그곳 묘역에 묻혀 있던 홍 장군의 유해를 한국에 모셔온다는 소식에 온 나라가 떠들썩했었다. 특별사절단에는 영화 <암살>에서 신흥무관학교 출신 독립군을 연기했던 배우 조진웅이 함께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78년 만에 고국땅에 귀환한 홍 장군의 유해는 이틀간 추모 기간을 거쳐 8월18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되었다. 

홍범도 장군 기념전 전시장 내부모습. ⓒ 김예준 수습기자
홍범도 장군 특별기념전의 전시장 내부 모습. ⓒ 김예준 수습기자

이번 특별전에서는 무장독립군으로 활약한 홍범도 장군의 위대한 업적과 1937년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한 뒤 세상을 뜨기 전까지의 삶 등을 조명하는 자료와 사진들이 공개되었다.

홍범도 장군은 1910년에 한일병합 후 만주로 망명해 독립군 양성에 힘썼고, 1920년 봉오동 전투와 김좌진 장군과 함께한 청산리 전투에서 일본군에게 대승을 거둔 것으로 유명하다. 

범도 장군이 카자흐스탄에서 순국한 내용과 홍 장군의 유해가 카자흐스탄에서 귀환한 당시의 관련 사진들.  ⓒ 김예준 수습기자
홍범도 장군이 카자흐스탄에서 순국한 내용과 홍 장군의 유해가 카자흐스탄에서 귀환한 당시의 관련 사진들. ⓒ 김예준 수습기자

홍 장군의 가족은 간도 참변과 자유시 참변으로 모두 죽고, 장군은 1927년 옛 소련의 볼세키당에 입당했으나 스탈린에 의해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했다. 그곳에서 집단 농장을 운영하다 말년에는 고려극장의 관리인으로 일생을 보냈으나 광복 2년 전인 1943년에 카자흐스탄에서 7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정부에서는 장군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고, 2021년 새롭게 공적을 발굴하여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으로 변경 추서했다. 
추서는 살아 있을 때 큰 공을 세워 국민의 존경을 받거나 덕망을 갖춘 사람에게 훈장 등을 주는 것을 말한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 특별기념전은 18일까지 광명시 평생학습원에서 진행된다.

 

*현재 김예준 수습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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