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영화 세트장 분위기를 간직한 교동도 대룡시장
1980년대 영화 세트장 분위기를 간직한 교동도 대룡시장
  • 김민진 기자
  • 승인 2021.09.2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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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향민들이 연백시장을 본떠 만든 역사적 의미가 있는 시장
대룡시장 입구. ⓒ 김민진 기자
대룡시장 입구. ⓒ 김민진 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25일 인천 강화군 교동도에 위치한 대룡시장에 방문했다.

추억의 장난감과 학용품을 파는 구멍가게. ⓒ 김민진 기자
추억의 장난감과 학용품을 파는 구멍가게. ⓒ 김민진 기자

이곳은 한국전쟁 때 황해도 연백군에서 교동도로 잠시 피난온 주민들이 고향에 돌아갈 수 없게 되자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고향에 있던 연백시장을 본떠 만든 시장이다.

옛날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교동극장. ⓒ 김민진 기자
옛날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교동극장. ⓒ 김민진 기자

지금은 이곳에 살던 실향민(고향을 잃은 사람)들은 세상을 뜨고 인구가 줄어들면서 시장의 규모도 작아졌다.

뜨개공방에서는 알록달록하게 장식한 검정고무신도 판다. ⓒ 김민진 기자
뜨개공방에서는 알록달록하게 장식한 검정고무신도 판다. ⓒ 김민진 기자

그러나 2014년 7월 인천광역시 강화군 교동도와 강화도를 연결하는 대룡대교가 만들어져 차로 방문하기 쉬워졌다.

옛날 사진관 모습인 '교동 스튜디오'. ⓒ 김민진 기자
추억의 사진관 '교동 스튜디오'. ⓒ 김민진 기자
선 술집 '청춘부라보'. ⓒ 김민진 기자
선술집 '청춘부라보'. ⓒ 김민진 기자

대룡시장에는 옛날의 모습을 간직한 사진관, 극장, 선술집(서서 술을 마시는 술집)을 비롯해, 추억의 달고나, 장난감, 공책을 파는구멍가게 등이 아직도 남아 있어 1980년대 영화 세트장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면서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 현재 김민진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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