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등굣길 교통안전지도사와 함께 걷는다…'집단보행 시스템' 눈길
초등생 등굣길 교통안전지도사와 함께 걷는다…'집단보행 시스템' 눈길
  • 김혜경 기자
  • 승인 2021.10.07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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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촌중앙초교, 안전한 등하교 위한 '워킹 스쿨버스' 운영
대촌중앙초 교통안전지도사가 어린이들을 데리고 안전하게 등·하교시키는 모습. ⓒ 연합뉴스
대촌중앙초 교통안전지도사가 어린이들을 데리고 안전하게 등·하교시키는 모습. ⓒ 연합뉴스

[휴먼에이드포스트] 광주의 한 초등학교가 학생들이 등교할 때 학부모들이 함께 걷는 '집단보행 시스템'을 들여와 눈길을 끌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대촌중앙초가 지난 5월부터 안전한 등하교 지원 및 올바른 보행습관 형성을 위한 교통안전지도 프로그램 '워킹스쿨버스(Walking School Bus)'를 운영하고 있다. '워킹스쿨버스'는 교통안전지도사가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어린이를 데리고 안전하게 등·하교시키는 집단보행 시스템이다.

해당 학교 학부모들로 이루어진 교통안전지도사는 매일 5명가량 한 조를 이뤄 일진스위트포레 아파트에서 학교 정문까지 400m, 한일베라체 아파트에서 학교 정문까지 400m 구간에서 학생들과 같이 걷거나 인도가 없는 위험 구간에서 교통안내를 한다.

전체 학생 230여명 중 180여명이 일진스위트포레와 한일베라체에 거주하고 있다.

일부 학생은 학부모에게 감사 편지와 사탕 등 조그마한 선물을 전달하는 등 반응이 좋다.

학부모들의 만족도도 높다고 한다.

한 학부모는 "저학년 아이들이 혼자 등교했을 때는 불안했는데 지금은 교통안전 지도사님들이 함께해 주셔서 안심된다"고 말했다.

교통안전지도사 선발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대촌중앙초 학부모회, 녹색어머니회, 학부모독서회의 협조 덕분에 5명의 학부모 교통안전지도사가 모집됐다. 학부모 교통안전지도사들이 매일 아침 지정된 구간에 배치돼 학생들과 함께 걸으며 안전한 등굣길을 지원하고 있다.

대촌중앙초 구영철 교장은 "대촌지역에 새로운 산업단지가 형성돼 신축아파트가 계속 늘어나면 학생 수도 그만큼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안전한 통학로 확보가 중요하고 앞으로도 학생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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