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사태로 순직한 고 최규식 경무관·고 정종수 경사를 추모합니다"
[휴먼에이드포스트] 등산하기 좋은 계절 가을을 맞아 서울 종로구와 서대문구에 걸쳐 있는 인왕산을 다녀왔다.
인왕산을 오르려면 산 입구인 자하문고개를 거쳐야 하는데 그곳에서 아픈 역사를 간직한 2개의 동상과 추모비를 발견했다.
1968년 1·21사태(김신조 청와대 습격사건) 때 자하문고개 교전 과정에서 전사한 고 최규식 경무관과 고 정종수 경사를 추모하기 위한 동상이다. 이 사건으로 인왕산은 50년 동안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었다가 지난 2018년 시민에게 개방됐다.
1·21사태는 1968년 1월21일 북한 특수부대원(무장공비) 31명이 청와대를 기습하기 위해 서울에 침투한 사건이다.
무장공비들은 국군으로 위장하여 세검정 자하문을 지나다가, 당시 종로경찰서장으로 근무 중이던 최규식 서장과 종로경찰서 정종수 경장에게 검문 중 발각되어 총격전이 벌어졌다. 이 총격전에서 최규식 서장은 총탄을 맞고 ‘청와대를 사수하라’는 마지막 명령을 내리고 숨을 거뒀다. 정종수 경장은 총을 맞아 중상을 입었으나, 결국 사망하였다.
최규식 경찰서장은 경무관으로 정종수 경장은 경사로 1계급 특진과 태극무공 훈장과 화랑무공훈장이 추서되었다. 현재 자하문고개에는 고 최규식 경무관과 고 정종수 경사의 동상과 기념비가 세워져 있으며, 매년 이분들의 호국정신과 애국심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 현재 김예준 수습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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