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말 뉴스] 멸종위기 1급 수달 가족 세종시 중심 강에 나타나
[쉬운말 뉴스] 멸종위기 1급 수달 가족 세종시 중심 강에 나타나
  • 휴먼에이드 '쉬운말뉴스' 팀
  • 승인 2021.10.1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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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 2마리, 세종시 제천·금강에 살고 있는 것 확인
지난 7월6일 무인 카메라에 포착된 수달(위)과 지난 9월18일 카메라에 포착된 수달(아래).  ⓒ 환경부

[휴먼에이드포스트] 자연을 보호하는 일을 하는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세종시 중심부를 흐르는 강인 제천 아래쪽(하류) 주변과 세종보 등 금강에서 멸종위기 1급인 수달이 살고 있는 것을 최근 확인했다고 말했다. '멸종위기 1급'은 생물의 한 종류가 얼마 남아 있지 않아 아주 없어질 위험에 처한 경우를 말한다.

수달은 과거에 아시아와 유럽에 있는 강에 많이 살고 있었으나, 도시가 발달하고 수달이 살고 있는 강이 개발되면서 강물이 오염되고 사람들이 수달을 너무 많이 사냥해서 그 숫자가 빠르게 줄어들었다. 

일본에서는 2012년 8월 공식적으로 야생수달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말한 바 있다. '야생'은 동물원이 아니라 자연에서 스스로 살아가는 것을 뜻한다. 

국립생태원의 연구원들은 지난 5월 제천 근처에 있는 산책로 등에서 수달이 살고 있다는 흔적이 보인다는 소식을 듣고, 수달을 찾기 위해 제천과 금강이 만나는 강의 끝에서부터 강의 위쪽까지 자세히 살펴봤다. 

세종시에서 수달이 확인된 구간과 수달의 움직임과 활동이 예상되는 길. ⓒ 환경부

연구원들은 수달을 찾기 위해 4개월 동안 수달의 똥이나 발자국 등을 찾고, 수달의 움직임을 알아볼 수 있는 로봇 카메라를 세우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달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제천에 살고 있는 수달의 모습을 보는 데 성공했다.

제천 하류에서 찾은 수달은 최소 2마리 이상으로 약 3~4일에 한 번씩 나타났으며, 특히 가족으로 생각되는 어른 수달 2마리가 함께 다니는 장면이 카메라에 찍혔다.

또, 강에서 먹이를 찾거나 한 바위에 여러 차례 똥을 눠서 자기가 사는 곳임을 표시하는 장면 등도 카메라에 찍혔는데, 이런 행동은 수달이 제천을 단순히 이동하는 길이 아니라 실제 자신의 집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번에 확인된 수달은 세종보 부분을 포함한 금강과 제천 하류를 중심으로 생활하며, 가끔 세종시 시내의 물가 근처를 오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오랜 기간 진행한 4대강에 어떤 동물이 살고 있는지 조사하는 과정에서 세종보 주변을 포함한 금강 근처에서 수달이 사는 흔적이 확인되기도 했다.

최태영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복원연구실장은 "수달은 물가에서 살아가는 생물의 모습과 주변환경(하천 생태계)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동물이자, 지역의 특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동물"이라면서 "제천에 수달이 살고 있다는 것은 이곳에 살고 있는 동물들이 건강하게 지내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 박미자 환경부 4대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조사·평가단장은 "세종보 등 금강뿐 아니라 세종시 도심을 흐르는 제천에도 수달이 산다는 사실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환경부는 세종시와 힘을 합해 사람과 수달이 함께 살 수 있도록 도와줄 계획이다"고 말했다. 

 

원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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