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말 뉴스] 세계 멸종위기종 뿔제비갈매기, 국내서 5번째 번식 성공
[쉬운말 뉴스] 세계 멸종위기종 뿔제비갈매기, 국내서 5번째 번식 성공
  • 휴먼에이드 '쉬운말뉴스' 팀
  • 승인 2021.10.1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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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남 영광군 육산도에 7마리 찾아와…새끼 1마리 번식 확인
새끼에게 먹이를 주는 뿔제비갈매기(부화 7일 차). ⓒ 환경부

[휴먼에이드포스트]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전 세계에 100마리도 남아 있지 않은 멸종위기종인 뿔제비갈매기가 전라남도 영광군 육산도에서 2016년 이후로 5년째 새끼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어떤 동물이나 식물을 전 세계에서 더이상 볼 수 없을 때, 이를 멸종됐다고 말하고, 멸종할 가능성이 있는 동물과 식물을 '멸종위기종'이라고 한다. 멸종위기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끼를 많이 낳을 수 있도록 사람들이 도와줘야 한다. 

발복에 가락지(화살표) 부착 후 새끼의 모습(부화 28일 차). ⓒ 환경부

뿔제비갈매기는 2016년 4월 사람이 살지 않는 섬인 육산도에서 처음 발견됐다. 뿔제비갈매기는 현재 우리나라의 육산도와 중국에 있는 다섯 개의 섬에서만 새끼를 낳고 있다. 

육산도에는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총 7마리의 뿔제비갈매기가 찾아왔고, 그중 암컷과 수컷 한 쌍이 새끼 한 마리를 낳았다. 육산도에서 뿔제비갈매기가 발견된 2016년 이후 5번째 새끼를 낳는 데 성공한 것이다. 

뿔제비갈매기는 현재까지 알려진 바가 거의 없는 새로, 사람들은 1937년 이후 63년간 뿔제비갈매기가 멸종됐다고 생각했다. 

이후 2000년에 중국 푸젠성의 마츠(Matzu)섬에서 암컷 두 마리와 수컷 두 마리가 발견됐고, 이후 중국의 일부 섬에서 새끼를 낳으며 살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우리나라에서는 2016년부터 CCTV와 사람이 없어도 움직임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찍히는 카메라를 설치해 뿔제비갈매기가 지난 3월 말 육지도에 도착해 4월 중순에서 5월 초순에 알을 낳기 시작한 것을 확인했다. 

또 새끼가 25~27일 만에 알을 깨고 나와 7월 말에 번식지인 육산도를 떠나는 모습도 확인했다.

연구원들은 올해부터 무인 관찰시스템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 뿔제비갈매기의 모습과 행동을 시간별로 지켜봤고, 위험한 순간이 생기면 즉시 도움을 줬다. 

지난해부터 찾아온 뿔제비갈매기의 부리 색과 얼굴, 몸 등의 특징을 살펴본 결과, 올해 우리나라에 찾아온 7마리는 지난해 찾아온 7마리와 같은 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국립생태원은 뿔제비갈매기를 보호하고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계속하고, 지금까지 알게 된 내용을 오는 11월 8~10일 중국 주하이(Zhuhai)에서 열리는 아시아 조류학회에 발표할 예정이다.

유호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은 "전 세계에서 사라져가는 뿔제비갈매기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다"면서 "앞으로 국내 뿔제비갈매기의 특징과 겨울을 나는 곳까지 가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 중국에서 알을 낳는 뿔제비갈매기와 우리나라에서 알을 낳는 뿔제비갈매기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 집중적으로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원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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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에이드 '쉬운말뉴스' 자원봉사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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