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에서 만나는 클래식 ⑳ 국립발레단의 〈주얼스〉
공연장에서 만나는 클래식 ⑳ 국립발레단의 〈주얼스〉
  • 송창진 기자
  • 승인 2021.10.2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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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가 조지 발란신의 보석 같은 발레…화려함과 재기발랄함 돋보인 무대
국립발레단 조지 발란신의 '주얼스 JEWELS'.  ⓒ 국립발레단
국립발레단 조지 발란신의 '주얼스 JEWELS'. ⓒ 국립발레단

[휴먼에이드포스트] 국립발레단은 '신고전주의 발레의 창시자' 조지 발란신의 <주얼스(JEWELS, 보석)>를 2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했다. 

발레 <주얼스>는 안무가 조지 발란신이 반클리프 아펠의 보석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한 작품이다. 서사(극의 줄거리나 이야기의 내용)의 부담에서 벗어난 디베르티스망 형식의 작품으로 1967년 발란신 자신이 운영한 뉴욕시티 발레단에서 처음 공연되었다. 

'신고전주의 발레'를 창시한 안무가 조지 발란신. ⓒ 네이버 이미지

디베르티스망이란  ‘심심풀이, 오락’이라는 뜻으로, 발레의 줄거리와는 별로 상관없는 무용의 모음곡 또는 소품집을 말한다.

공연은 전 3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에메랄드, 루비, 다이아몬드로 표현했다. 해당 보석들을 연상케 하는 화려한 의상과 장신구는 공연을 보는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가브리엘 포레,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표트르 차이콥스키 음악이 각 작품에 서로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내며 안무와 어우러져 멋진 감동을 선사했다.  

신고전주의 발레는 대부분 줄거리가 없는 추상발레로, 등장인물들의 극적인 표현을 없애고 움직임 그 자체로 작품을 구성했다. 음악의 분위기나 구조에 어울리는 디자인을 표현하는 등 무용수의 동작을 통해 '보이는 음악'을 표현하고자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 조재혁, 지휘자 제임스 터클이 이끄는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출연했다. 특히 2막 '루비'에 나오는 스트라빈스키의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기상곡에서 남녀 무용수가 재기발랄한 안무를 선보여 관객들의 열광적인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 3막에서는 조지 발란신이 유년시절에 접한 러시아 황실 발레로 '다이아몬드'를 표현했다. 음악은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3번 '폴란드'였다. 짝을 이룬 무용수들이 한 커플씩 등장해 점점 무대를 채워나갈  때, 황실 무도회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발레 '주얼스 Jewels' 커튼콜. ⓒ 송창진기자
발레 〈주얼스〉의 커튼콜 장면. ⓒ 송창진 기자

3개의 보석(에메랄드, 루비, 다이아몬드)과 화려한 황실 궁전 같은 무대, 다양한 음악이 어우러져 관객들의 눈과 귀를 매혹시켰다. 

오는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우리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차이콥스키의 발레 <호두까기 인형>도  공연할 예정이다. 

 

* 현재 송창진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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