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10월29일, 높고 푸른 가을 하늘 아래 성베드로학교(서울 구로구 소재, 교장 박용숙) '모두의 올림픽' 놀이한마당이 열렸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학생들 모두 마스크를 쓴 채로 초등학교와 전공과는 9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10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과정별로 따로 모여 진행되었다. 오랜만에 열린 운동회여서인지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얼굴엔 행복이 가득해 보였다.
이번 놀이한마당에서는 △하키 △이어달리기 △카트라이더(카트에 물건을 싣고 달리기) △큰 공 굴리기 △원통 통과하기 △원반 던지기 △양궁(장난감 활로 과녁 맞히기) △농구 △야구 등 9개의 실외 종목과 △플로어 컬링(얼음판이 아닌 마루나 실내바닥에서 하는 컬링) △토스볼(바닥에 놓인 점수판에 공을 굴려 점수를 얻는 게임) △한궁(다트 던지기와 비슷한 게임) △카프라(나무블록 쌓기) △스태킹(컵 쌓기) △림보/풍선치기 등 6개의 실내 뉴스포츠 종목이 진행되었는데, 학생들은 각 경기 코너를 돌아가며 참가했다.
이날, 이상진 교감선생님은 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큰 공 굴리기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교감은 "이번 운동회를 열기까지 1년 반이 걸렸는데, 학생들과 함께 이렇게 좋은 날씨에 운동회를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학생들의 표정도 밝고 교사들도 기뻐하고 있다. 아주 즐거운 하루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베드로학교는 대한성공회 김성수 주교가 설립한 지적장애인 학생들을 위한 특수학교이자 성공회대학교 학교법인으로 성공회대학과 같은 교정 안에 있다.
* 현재 남하경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