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힘들어도 함께여서 더 즐거웠던 하루"
"몸은 힘들어도 함께여서 더 즐거웠던 하루"
  • 남하경 기자
  • 승인 2021.11.01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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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베드로학교의 아주 특별한 가을운동회 '모두의 올림픽' 놀이한마당

 

가을운동회가 열린 성베드로학교 운동장. ⓒ 휴먼에이드포스트
'모두의 올림픽' 놀이한마당이 열린 성베드로학교 운동장. ⓒ 남하경 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10월29일, 높고 푸른 가을 하늘 아래 성베드로학교(서울 구로구 소재, 교장 박용숙) '모두의 올림픽' 놀이한마당이 열렸다.

학생들은 운동장에 마련된 각 경기종목의 코너를 돌며 운동회를 즐겼다. ⓒ 남하경 기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학생들 모두 마스크를 쓴 채로 초등학교와 전공과는 9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10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과정별로 따로 모여 진행되었다. 오랜만에 열린 운동회여서인지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얼굴엔 행복이 가득해 보였다.

이어달리기에 참가한 학생이 선생님과 친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으며 힘차게 달리고 있다. ⓒ 남하경 기자
원통 속에 들어가 통과하는 학생의 모습. ⓒ 남하경 기자
학생도 선생님도 모두 즐거운 놀이한마당 현장. 알록달록 원통을 통과하는 학생의 모습. ⓒ 남하경 기자

이번 놀이한마당에서는 △하키 △이어달리기 △카트라이더(카트에 물건을 싣고 달리기) △큰 공 굴리기 △원통 통과하기 △원반 던지기 △양궁(장난감 활로 과녁 맞히기) △농구 △야구 등 9개의 실외 종목과 △플로어 컬링(얼음판이 아닌 마루나 실내바닥에서 하는 컬링) △토스볼(바닥에 놓인 점수판에 공을 굴려 점수를 얻는 게임) △한궁(다트 던지기와 비슷한 게임) △카프라(나무블록 쌓기) △스태킹(컵 쌓기) △림보/풍선치기 등 6개의 실내 뉴스포츠 종목이 진행되었는데, 학생들은 각 경기 코너를 돌아가며 참가했다.

공을 골대 안에 넣고 있는 학생의 모습. ⓒ 남하경 기자
이 학생이 던진 공이 골대 안에 들어갔을까? ⓒ 남하경 기자
원반던지기를 하고 있는 학생의 모습. ⓒ 남하경 기자
'더 멀리 더 높이' 한 학생이 던진 원반이 멀리까지 날아가고 있다. ⓒ 남하경 기자

이날, 이상진 교감선생님은 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큰 공 굴리기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교감은 "이번 운동회를 열기까지 1년 반이 걸렸는데, 학생들과 함께 이렇게 좋은 날씨에 운동회를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학생들의 표정도 밝고 교사들도 기뻐하고 있다. 아주 즐거운 하루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상진 교감선생님이 초등학교 학생과 큰 공 굴리기를 하고 있다. ⓒ 남하경 기자

성베드로학교는 대한성공회 김성수 주교가 설립한 지적장애인 학생들을 위한 특수학교이자 성공회대학교 학교법인으로 성공회대학과 같은 교정 안에 있다. 

 

* 현재 남하경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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