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말뉴스] 경기도 2000번째 입양견 리카, 새 가족 만나
[쉬운말뉴스] 경기도 2000번째 입양견 리카, 새 가족 만나
  • 휴먼에이드 '쉬운말뉴스' 팀
  • 승인 2021.11.0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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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카에서 '대봉'으로 이름 바꾸고 새로운 삶 시작
2000번째 입양을 기념하는 모습. ⓒ 경기도

[휴먼에이드포스트] 경기도에서 운영하는 '경기도우미견나눔센터'와 '경기반려동물입양센터' 두 곳에서 2000번째 입양견이 새로운 가족을 만났다. 
 
개나 고양이를 허락받은 곳에서 사오거나 동물보호센터 등에서 데려오는 것을 입양이라고 하고 그런 강아지를 '입양견'이라고 부른다.

사람과 동물에게 기쁨을 주고 반려동물을 잘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경기도우미견나눔센터'와 '경기반려동물입양센터'는 경기도가 직접 운영하는 시설로, 버려진 강아지(유기견)을 입양할 수 있는 곳이다. 

반려동물은 사람이 의지하고 가까이 두고 기르는 동물로, 개와 고양이를 주로 키운다. 개나 고양이를 허락받은 곳에서 사오거나 동물보호센터 등에서 데려오는 것을 입양이라고 한다. 

입양 후 대봉(입양 전 이름 '리카')이의 모습. ⓒ 경기도

이번 입양을 통해 새로운 가족을 만난 주인공은 말티스 '리카'다. 말티스는 강아지의 종류 이름이다. 리카는 이천의 보호소를 통해 구해진 후 도우미견나눔센터로 옮겨졌다. 
눈곱과 먼지로 털이 뒤엉켜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고, 건강한지 확인해 보니 숨을 쉬는 데 문제가 조금 있었지만 다행히 위험한 병은 발견되지 않았다. 

리카에게 새로운 가족을 만들어 주기 위해 먼저 필요한 것은 혼자 돌아다니면서 생활한 흔적을 지우는 것이었다. 센터 미용 담당자가 리카를 더욱 귀엽게 만들어 줬다. 

다음으로 새로운 가족을 만나기 위한 적응훈련을 시작했다. 적응훈련은 새로운 가족과 빨리 친해지고 익숙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훈련이다. 리카는 소심하고 조용한 성격으로 훈련에 집중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행히 사람을 좋아하고 잘 따랐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훈련을 진행했다.

동시에 가족을 찾기 위해 인터넷 카페에 입양 신청을 받는 글을 올렸다. 글을 올린 게 추석 연휴였는데도 리카를 입양하고 싶어하는 많은 사람이 신청서를 보내왔다. 

리카처럼 입양 신청자가 많은 경우, 담당 훈련사는 보호 중인 개와 가장 잘 맞는 가족을 찾기 위해 신청서를 여러 차례 꼼꼼히 읽어보고, 전화 및 상담도 여러 번 진행한다. 한 번 버려진 유기견들이 새로운 집에 적응하지 못하고 입양이 취소되어 또다시 상처받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리카의 새 보호자는 병으로 반려견을 잃은 경험이 있었다. 이후 펫로스 증후군을 겪으며 반려견을 다시 키우고 싶지 않았지만, 리카의 새 주인을 찾는 글을 보고 운명처럼 느껴져 신청서를 보냈다. 

펫로스 증후군은 반려동물이 자신의 곁을 떠났을 때 느끼는 우울감 같은 슬픈 감정들을 뜻한다. 담당 훈련사는 여러 가지 상황을 생각해서, 리카가 흔들리지 않고 잘 적응할 수 있는 곳이라 판단해 입양자로 뽑았다.

센터의 훈련으로 리카는 점점 활발해졌고, 점점 자기 목소리도 내기 시작했다. 마치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는 것을 아는 것 같았다. 리카의 새 보호자도 한 번 병으로 보낸 반려견의 아픔을 다시 겪고 싶지 않아 센터에서 진행하는 반려동물 관련 교육도 신청하고, 정보를 찾아 공부하기 시작했다.

드디어 지난달 21일 리카가 새 가족을 만나며 2000번째 입양 가족이 탄생했다. 리카는 '대봉'이라는 새로운 이름도 얻었다.

김현철 도우미견나눔팀장은 "가족을 잃고 기운이 없고 외로워하던 리카가 새로운 가족을 만나면서 다시 밝아졌다. 리카와 가족들이 늘 행복하길 바란다"면서 "반려동물과 행복한 가족을 만들기 원하는 분들은 언제든지 센터로 와 달라"고 말했다. 

 

원본기사
https://gnews.gg.go.kr/briefing/brief_gongbo_view.do?BS_CODE=s017&number=50878&period_1=&period_2=&search=0&keyword=&subject_Code=BO01&page=3

 

휴먼에이드 '쉬운말뉴스' 자원봉사 편집위원
서민지, 김포여자중학교 1학년, 경기도 김포시


휴먼에이드 '쉬운말뉴스' 감수위원
서가영 16세 발안중학교
최은서 24세 꿈고래어린이집 통학보조교사
윤지환 24세 서울장애인부모연대 동료지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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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배 휴먼에이드포스트 객원기자


휴먼에이드 '쉬운말뉴스' 정리
정진숙 휴먼에이드포스트 편집국장


*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만드는 쉬운말뉴스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후원으로 만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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