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에스컬레이터 '꽈당' 사고…원인은 '짐 때문이야'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꽈당' 사고…원인은 '짐 때문이야'
  • 휴먼에이드 '쉬운말뉴스' 팀
  • 승인 2021.11.1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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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넘어짐 사고 분석
손수레나 카트를 들고 탈 수 없다는 안내문이 걸려 있다. ⓒ 서울시

[휴먼에이드포스트] 서울교통공사가 최근 5년 동안 서울 지하철역 안에서 에스컬레이터(자동 계단) 넘어짐 사고를 조사한 결과, 257건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에 4~5건 정도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이중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사고가 150건(58.4%)으로, 전체 사고의 반이 넘었다. 

에스컬레이터 앞에 짐 가방을 들고 길게 줄을 선 승객들.  ⓒ 서울시

넘어짐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난 역은 서울지하철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13건)이었다. 이 역은 하루에 지하철을 타는 사람이 5만3963명이나 되는 복잡한 곳이고, 에스컬레이터도 12대로 
많기 때문이다. 

또 근처 마트나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 지하철을 타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넘어짐 사고도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하철 1호선을 갈아타는 곳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넘어짐 사고도 많이 일어났다. 

이어 3호선 고속터미널역에서는 7건, 충무로역·이수역·노원역에서 각각 6건의 넘어짐 사고가 있었다. 이 역들은 지하철을 갈아타는 사람이 많은 곳으로 내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릴 때 사고가 많이 일어났다. 

넘어지는 사고의 종류는 여러 가지였다. 걷는 데 도움을 주는 보행보조기나 물건을 가득 실은 손수레 등 큰 짐을 든 사람들이 에스컬레이터에서 중심을 잡지 못하거나, 내릴 때 에스컬레이터 끝부분에 있는 턱에 짐이 걸려 넘어지는 사고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술에 취한 채 에스컬레이터에 올랐다가 손잡이를 놓치는 등 조심하지 않아서 일어난 사고도 있었다. 

넘어짐 사고 종류를 살펴보면, 1호선 제기동역에서는 손수레로 인한 사고가 자주 일어났다. 제기역을 이용하는 사람들 중 할아버지, 할머니가 많고, 역 주변에 경동시장, 약령시장 등이 있어서 물건을 사러 나온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손수레를 끌고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다 일어난 사고가 많았다. 

술을 마시고 에스컬레이터를 타다가 생긴 사고는 충무로역·신대방역·이수역 등에서 많이 일어났다.

에스컬레이터 앞 붙어 있는 엘리베이터 이용 안내문.
에스컬레이터 앞 붙어 있는 엘리베이터 이용 안내문.  ⓒ 서울시

정부 방침에 따라 에스컬레이터는 유모차나 수레 등 큰 짐을 가지고 탈 수 없지만 이런 내용을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아 대부분 사람들은 이를 상관하지 않고 탔다. 

서울교통공사는 사고 예방을 위해 '손수레·보행보조기 등 큰 짐이 있는 사람들은 에스컬레이터 대신 엘리베이터!'라는 약속을 많은 사람에게 알려주고 있다. 

지난달에는 5호선 아차산역·천호역 에스컬레이터 앞에 이용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 위치를 알려주는 전단지를 붙였고, 11월부터는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30개 지하찰역에도 엘리베이터 위치를 알려주고 있다. 또 지하철역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큰 짐을 든 사람들에게 엘리베이터를 타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김석호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큰 짐을 들고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다 사고가 생기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사람들끼리 부딪혀서 싸움을 할 수도 있다"면서 "안전을 위해 짐이 많을 때는 꼭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원본기사
https://www.seoul.go.kr/news/news_report.do#view/349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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