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비내섬 28번째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정해져
충주 비내섬 28번째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정해져
  • 김혜경 기자
  • 승인 2021.11.2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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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습지 보전과 함께 충주의 생태교육·생태탐방 지역 활용 지원
비내섬 습지 상류지역(위)과 하류지역(아래) 모습. ⓒ 환경부

[휴먼에이드포스트] 환경부는 충북 충주시 비내섬을 '습지보전법' 제8조 규정에 따라 28번째 국가 내륙습지보호지역으로 30일 지정하기로 했다.

하천습지인 비내섬은 남한강 중상류 지역에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섬으로 면적이 92만 484㎡에 이르며, 충청북도에서는 유일하게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다.

충주시에서는 비내섬을 지난해 9월에 '자연환경보전법' 제39조에 따른 자연휴식지로 지정하여 관리하는 등 습지의 인위적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자연휴식처는 공원, 관광단지, 자연휴양림 등으로 지정되지 않은 지역 중에서 생태와 풍경 면에서 가치가 높고 자연탐방·생태교육 등에 활용하기 적합해 자치단체장이 지정·관리하는 곳이다.

갈대와 나무가 무성해 베어(비어)냈다고 해서 '비내섬'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이야기가 전하며, 자연을 있는 그대로 간직한 아름다운 풍경으로 '사랑의 불시착' 등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왼쪽 위부터 단양쑥부쟁이(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돌상어(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호사비오리(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 ⓒ 환경부

비내섬은 자연적인 하천 지형이 유지되어 여울(하천에서 수심이 얕고 물살이 빠른 곳)과 소(수심이 깊고 유속이 느린 곳)가 반복적으로 분포하며, 상류지역은 굵은 자갈, 하류지역은 모래가 쌓여 다양한 생물 서식처를 이루고 있다. 또한 호사비오리(1급), 단양쑥부쟁이(2급), 돌상어(2급)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15종을 포함해 총 865종의 생물종이 서식하는 등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이다. 

환경부는 비내섬의 우수한 경관과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전·복원하고, 지역사회 생태관광자원으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충주 비내섬 습지보호지역 보전계획(2023~2027년)'을 내년에 수립하여 시행할 계획이다. 

유호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은 "비내섬 습지의 자연생태계를 보전하는 한편, 자연에 가깝게 꾸민 비내길, 봉황섬 철새도래지 전망대 등과 연계하여 생태교육, 생태탐방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활용하는 모범사례가 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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