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에서 만나는 클래식 ㉒ '흑해의 별'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제283회 정기연주회
공연장에서 만나는 클래식 ㉒ '흑해의 별'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제283회 정기연주회
  • 송창진기자
  • 승인 2021.11.29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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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작곡가들과 함께 음악여행을 떠나요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흑해의 별' 공연포스터. ⓒ 부천시립예술단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흑해의 별' 공연 포스터. ⓒ 부천시립예술단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2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283회 정기연주회 '흑해의 별'을 보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휘자 장윤성과 피아니스트 김수연이 출연했다. 
그가 이번 부천필과 연주한 프로그램은 △무소르그스키 교향시 <민둥산의 하룻밤>△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림스키-코르사코프 교향적 모음곡 <세헤라자데>가 있다. 

첫 곡 러시아 국민악파 무소르그스키의 교향시 <민둥산의 하룻밤>은 1867년 6월에 작곡되었다. 한밤중에 귀신들과 어둠의 마왕 그리고 마녀들이 우글거리는 지옥의 향연을 연출했다. 마지막으로 아침을 알리는 교회의 종소리가 들려온 후, 악령들은 지옥으로 사라지게된다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무소르그스키가 세상을 떠난 후 '관현악법의 대가' 림스키 코르사코프가 수정하여 1886년  프랑스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성공적으로 초연되었다. 

오케스트라는 악령들의 지옥의 향연에서 아침의 종소리로 사라진다는 장면을 아름답게 연출했다. 

두 번째 곡은 피아니스트 김수연이 협연으로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했다. 
피아노 협주곡 1번은 차이콥스키가 작곡한 총 세 개의 피아노 협주곡 가장 유명한 곡이다. 
차이콥스키는 자신이 첫 번째로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에 대해 확신이 없자 1874년 크리스마스에 자신의 스승이자 피아니스트였던 니콜라이 루빈스타인에게 가져갔다. 그러나 루빈스타인은 피아니스트도 아닌 제자가 피아노 곡을 쓰면서 자신에게 의논도 하지 않았던 것에 분노하고, '구제불능의 곡'이라는 최악의 혹평을 쏟았다. 
차이콥스키는 그의 처사에 격분하여 작품과 함께 가져갔던 헌정사도 찢어버리고 본인의 음악을 존중해온 독일의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한스 폰 뷜로에게 헌정했다. 이 작품의 가치를 인정했던 뷜로는 미국 보스턴에서 초연해 대성공을 거두었다.

피아니스트 김수연이 3악장에서 러시아적 향취를 풍기는 박진감 넘치는 론도를 연주하자 관객들이 들썩였다. 
'론도 rondo'란 프랑스어로 '돈다'는 뜻으로 악곡에서 중심이 되는 주제가 삽입부를 사이에 두고 몇 번이나 되풀이해서 나타나는 형식이다. 중세 프랑스에서 시작한 2박자 형식의 춤곡이 발달하여 고전파로 접어들면서 완전한 기악 형식으로 변했다.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커튼콜. ⓒ 송창진기자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커튼콜. ⓒ 송창진 기자

2부에서는 '관현악법의 대가'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교향적 모음곡 <세헤라자데>에서는 총 4개 악장으로 구성되었다. 《천일야화(아라비안 나이트)》에 나오는 대신의 딸 세헤라자데가 난폭한 왕 술탄 샤리알에게 1001일밤의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내용을 가지고 4개 악장으로 구성되었다. 1악장 '바다와 신밧드의 항해' 2악장 '칼랜더 왕자의 이야기' 3악장 '젊은 왕자와 젊은 공주' 그리고 마지막 4악장에서는 '바그다드의 축제와 난파'로 되어 있다. 지혜로운 왕비 세헤라자데는 하프와 바이올린 독주로, 난폭한 왕 샤리알은 금관악기로 표현했다. 

림스키 코르사코프가 작곡한 <세헤라자데>에서는 관현악법의 입체적인 효과를 연출하여, 각각의 악기 마다 주인공의 상황을 잘 표현하는 작곡가로 널리 알려졌다. 

마지막 앙코르 곡으로 림스키 코르사코프가 스페인 여행에서 영감을 받아서 만든 관현악곡 <스페인 기상곡> 가운데 5악장 '아스투리아의 판당고'를 연주했는데, 캐스터네츠와 탬버린 가락에 맞춰 스페인 민속춤을 추면서 흥겹게 연주했다. 

러시아  작곡가들은 오케스트라에 알맞은 음색과 색깔 그리고 이국적인 세계를 음악으로 담아냈다. 

 

* 현재 송창진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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