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살 은행나무와 어우러져 더 멋진 명륜당과 문묘
500살 은행나무와 어우러져 더 멋진 명륜당과 문묘
  • 김예준 수습기자
  • 승인 2021.11.30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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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최고 교육기관의 모습 보여주는 귀중한 유적
은행나무 사이로 명륜당을 찾아온 관람객의 모습이 보인다. ⓒ 고영기 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조선 시대 최고의 교육기관이었던 명륜당(성균관)과 문묘를 다녀왔다. 
성균관(명륜당, 동무, 서무, 삼문)과 문묘는 보물 141호로 지정되어 있다.

명륜당은 조선을 건국한 직후인 1398년(태조 7)에 대성전과 함께 세웠으나,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1606년(선조 39)에 다시 지었다. 현재 남아 있는 건물은 1896년(고종6)에 크게 수리한 것이다. 

서울 문묘의 대성전 정면. ⓒ 고영기 기자

명륜당은 교육 공간의 중심건물로서 동재 및 서재 등으로 되어 있으며, 서울 문묘(대성전, 동무와 서무, 삼문)는 공자를 비롯한 유학자들의 제사를 지내기 위한 곳으로 대성전은 제사 공간의 중심건물이다.

조선 최고의 교육기관이었던 명륜당(성균관)의 모습. ⓒ 고영기 기자

성균관의 강의실이라고 할 수 있는 명륜당은 한가운데 강당이 있고, 좌우로 협실(옆에 붙은 방, 곁방이라고도 함)을 두고 있다. 

명나라 사신 주지번이 쓴 명륜당 현판. ⓒ 고영기 기자

명륜당의 현판은 1606년 명나라 사신(임금의 명을 받아 외국에 파견된 신하)인 학사 주지번의 글씨이고, 뒷벽에 있는 것은 주자의 글씨를 모아 만든 것이다. 조선에 사신으로 온 주지번은 한호(한석봉)가 쓴 성균관 ‘명륜당’ 현판을 가져가면서, 그 자리에 자신이 쓴 현판을 내걸었다고 한다.

조선 최고의 교육기관답게 명륜당 천장에는 크고 작은 현판이 여럿 걸려 있다. ⓒ 고영기 기자

그 외에도 강당 천장 아래에는 글들이 적힌 크고 작은 현판이 여러 개 걸려 있다.

서울 문묘 및 성균관은 조선시대 최고 교육기관의 제도와 모습을 잘 보여주는 귀중한 유적이다.

문묘 주변의 은행나무와 명륜당 내부를 구경하는 사람들. ⓒ 김예준 수습기자
천연기념물 제59호로 지정된 문묘 주변의 은행나무. ⓒ 김예준 수습기자

성균관과 문묘에는 천연기념물 제59호로 지정된 '서울 문묘 은행나무' 등 수령이 오래되고 커다란 은행나무들이 있어 단풍 명소로도 알려져 있다.

 

*현재 김예준 수습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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