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으로 한강다리 위 투신사고 막는다
인공지능으로 한강다리 위 투신사고 막는다
  • 김혜경 기자
  • 승인 2021.12.03 16: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리 위에서 오랜 시간 배회하거나 이상 행동하는 시민 감지
뚝섬수난구조대 전경
뚝섬수난구조대 전경. ⓒ 서울시

[휴먼에이드포스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서울시내 한강다리의 위험 상황을 한눈에 파악하는 중심 역할을 할 '한강교량(다리) CCTV 통합관제센터'를 뚝섬 수난구조대 안에 설치하고 운영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전문 인력이 한강교량 CCTV 영상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위험상황이 확인되면 가장 가까운 수난구조대로 전파해 현장대원이 출동하는 체계로 운영된다. 

기존에는 총 4개 수난구조대(여의도‧반포‧뚝섬‧광나루)에서 각각 관제해 출동하고, 현장대원들이 CCTV 모니터링까지 담당해왔다.

인공지능(AI) 딥러닝 기반 CCTV 통합관제센터  내부 모습.
인공지능(AI) 딥러닝 기반 CCTV 통합관제센터 내부 모습. ⓒ 서울시

새롭게 도입된 관제 시스템은 AI가 한강다리 CCTV 영상을 딥러닝으로 학습해서 한강에 투신하려는 사람의 행동 패턴을 찾아내는 빅데이터 분석기법이 적용된 점이 핵심이다. 

여기서 딥러닝이란  컴퓨터가 기계 학습을 통해 사람처럼 생각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말한다.

예를 들어, 다리 위에서 오랜 시간 배회하는 등 이상행동이 감지되면 해당 지점의 CCTV 영상을 선별, 관제요원의 모니터에 표출해서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보다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진다.

반포대교에서 배회하는 모습이 CCTV에 잡힌 모습. ⓒ 서울시

또한, 한강교량 위에 불빛이 깜빡이는 점멸기능이 있는 경광등을 새롭게 설치하고 사고가 발생할 때 시 가동해 야간에 출동한 구조대가 정확한 사고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이렇게 통합관제센터에서 AI 딥러닝 기반 관제시스템이 가동되면 이상징후를 빠르게 파악해 투신시도 자체를 더 빨리 감지할 수 있게 되고, 수난구조대 대원들이 CCTV 관제업무 부담을 덜어 구조활동에 더욱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내년 5월까지 통합관제센터를 시범운영하면서 시스템을 보완‧개선해나갈 계획이다. 빅데이터가 쌓이면서 AI 딥러닝 기반 관제의 정확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