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말뉴스] 서울식물원, 한국에만 자라는 '제주 봉개동 왕벚나무' 동산 만든다
[쉬운말뉴스] 서울식물원, 한국에만 자라는 '제주 봉개동 왕벚나무' 동산 만든다
  • 휴먼에이드 '쉬운말뉴스' 팀
  • 승인 2021.12.0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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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라생태숲에서 제주 봉개동 왕벚나무 50그루 선물
서울식물원에 왕벚나무를 심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
서울식물원에 '제주 봉개동 왕벚나무'를 심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 ⓒ 서울시

[휴먼에이드포스트] 내년 봄부터 서울에서도 천연기념물 제159호 '제주 봉개동 왕벚나무'를 볼 수 있게 된다. 왕벚나무는 그동안 어디서 처음 자랐는지에 대해 다툼이 있었지만 제주가 자생지인 것이 확인됐다. 자생지는 사람에 의해 재배되지 않고 식물 스스로 자라나고 번식해 살아남은 땅을 말한다. 한국에만 자라는 왕벚나무를 서울식물원에서 볼 수 있는 것은 굉장히 특별한 일이다. 

왕벚나무 조직배양 모습(위)과 증식한 묘목의 모습(아래).
왕벚나무 조직배양 모습(위)과 나무 수를 늘리는 데 성공한 모습(아래). ⓒ 서울시

서울시는 제주도 한라생태숲으로부터 한라산에서 자란 천연기념물인 '제주 봉개동 왕벚나무'를 조직배양한 어린나무 50그루를 서울식물원에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직배양은 나무의 한 부분을 떼어내서 다시 큰 나무로 자라게 하는 방법으로 키운 것이고, 천연기념물은 남아 있는 수가 많지 않아 보호가 필요한 동물이나 식물을 뜻한다. 

서울시는 겨울 동안 어린 왕벚나무을 다른 곳에 심어 적응기간을 거친 뒤에 내년 봄 호수원 주변에 심을 예정이다. 또 오는 2024년까지 총 200그루를 심어 왕벚나무 동산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제주 봉개동 왕벚나무. ⓒ 서울시

'제주 봉개동 왕벚나무'는 1908년 제주에서 자생지가 발견된 이후 10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왕벚나무가 어디서 시작되었는지에 대한 다툼이 있었으나, 2018년 우리나라 연구원들에 의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자란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수목원(산림청)이 2018년 명지대학교, 가천대학교 연구팀과 함께 연구를 통해 제주도 자생 왕벚나무의 몸 속에 있는 규칙들을 완전히 풀어 이런 사실을 알아냈고, 일본 왕벚나무와는 다른 식물임을 확인했다.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제주 봉개동 왕벚나무'는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식물로 세계에서 제주도와 전라도 특정 지역에서만 볼 수 있고, 현재까지 발견된 자생지는 한라산뿐이다. 

'제주 봉개동 왕벚나무'는 원산지가 알려진 당시 제주시 봉개동,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등에 14그루만 남아 사라질 위기에 놓였지만 제주 한라생태숲 연구팀이 2013년 나무를 키워내는 데 성공했다. 원산지는 동물이나 식물이 맨 처음으로 자란 곳을 말한다. 현재는 매년 왕벚나무 3000그루를 만들어서 제주도 안에 가로수, 공원, 산으로 활발히 전해지고 있다.

한정훈 서울식물원장은 "소중한 어린나무 50그루를 선뜻 선물해주신 제주도 한라생태숲 연구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서울 시민에게 제주 봉개동 왕벚나무를 널리 알려서, 우리나라 자생식물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주고 보호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원본기사
https://www.seoul.go.kr/news/news_report.do#view/351874


휴먼에이드 '쉬운말뉴스' 자원봉사 편집위원
이채영, 한경대학교 2학년, 서울특별시 중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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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재 휴먼에이드포스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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