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말뉴스] '영조·정조 김종수 사 어제어필첩' 등 9개 경기도문화재로 새로 뽑혀
[쉬운말뉴스] '영조·정조 김종수 사 어제어필첩' 등 9개 경기도문화재로 새로 뽑혀
  • 휴먼에이드 '쉬운말뉴스' 팀
  • 승인 2021.12.1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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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경기도 지역 역사와 문화재 값어치 인정받아
정조 어필사어첩
정조가 직접 쓴 글씨가 담긴 어필첩. ⓒ 경기도 

[휴먼에이드포스트] 경기도는 최근 경기도문화재위원회를 열고 조선시대 왕인 영조와 정조가 직접 쓴 글씨를 담은 '영조·정조 사(賜) 김종수 어제어필첩' 등 9개를 경기도문화재로 새로 뽑았다고 말했다. 여기서 사(賜)는 ‘하사받다’는 뜻으로, 하사란 왕이나 대통령 같은 높은 사람이 아랫사람에게 금품이나 물건 등을 주는 것을 말한다. 

이번에 새롭게 경기도 문화재로 뽑힌 9개 문화재는 △수원 영조·정조 사 김종수 어제어필첩 △안성 청룡사 아미타여래회도 △안성 청룡사 지장시왕도 △안성 청룡사 석가여래삼불회도 △성남 '법륜사' 명 신중도 및 복장물 △성남 '법륜사' 명 감로도 △의정부 성불사 신중도 △평택 동녕사 선원제전집도서 △시흥 진덕사 석조여래좌상 등이다.

수원박물관이 가지고 있는 '영조·정조 사 김종수 어제어필첩'은 조선 시대 우의정을 지냈던 김종수가 영조가 왕이었던 시절과 정조의 왕자 및 왕이었던 시절에 왕에게 하사받은 어제(왕이 만든 작품)와 어필(왕이 직접 쓴 글씨)을 장황(비단이나 두꺼운 종이를 발라서 책을 만듦)한 것이다. 우의정은 조선 시대 왕 다음으로 높은 사람을 말한다. 

영조와 정조가 김종수에게 하사한 이유와 시간 등이 확실하고, 영조·정조가 직접 쓴 글씨를 전하고 있어 문화재로서 아주 중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성 청룡사 아미타여래회도'는 1850~1890년 쯤에 화승 한봉당 창엽을 중심으로 만든 작품이다. 화승은 그림 그리는 것을 전문으로 하는 스님이다. 한봉당은 창엽 스님의 별명이다. 

화면을 위아래로 구분하는 배치, 나이테 무늬가 선명한 수미단 등 1800년대 후반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그린 불상 그림의 특징을 잘 나타냈다. 수미단은 절에서 불상을 올려놓는 수미산 모양의 불단을 말한다. 

'안성 청룡사 지장시왕도' 역시 화승 한봉당 창엽을 중심으로 지장보살과 시왕을 함께 그린 작품이다. 1800년도 후반 서울과 경기지역 불상 그림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지장보살은 지옥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구해주는 부처님이고 시왕은 지옥의 일을 나눠서 살피는 10명의 왕이다. 

'안성 청룡사 석가여래삼불회도'는 1800년도에 그린 불상 그림으로서는 드물게 3m가 넘는 큰 그림으로, 수화승 한담 천신을 비롯해 서울과 경기지역을 대표하는 17명의 화승이 함께 그린 작품이다. 수화승은 그림을 그리는 화승과 조각을 하는 조각승을 이끄는 대장 스님을 말한다. 

'성남 법륜사 명 신중도 및 복장물'은 주악천녀의 배치, 위태천의 오른쪽과 왼쪽에 있는 산신과 조왕신의 협시(불상에서 불상 곁에서 불상 모시는 사람) 모습 등 1800년대~1900년대 초 경기지역 신중도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그림이다. 주악천녀는 음악을 연주하는 천녀로 기독교의 천사와 비슷하다. 조왕신은 집을 지키는 신이다. 

'성남 법륜사 명 감로도'는 1889년 수화승 법운 장전, 허곡 긍순, 석조가 함께 만들었다. 성남 법륜사가 실제로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문화재로 높게 평가받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시흥 진덕사 석조여래좌상', '안성 청룡사 석가여래삼불회도', '성남 법륜사 명 감로도'. ⓒ 경기도

'의정부 성불사 신중도' 1800년~1900년에 전반 충남 공주 마곡사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계룡산파의 대표 화승인 금호 약효의 그림 그리는 방법과 1800년도 후반 경기도에서 유행한 그림 그리는 방법이 합쳐진 작품이다. 

또 '평택 동녕사 선원제전집도서'는 선(禪)의 어구와 게송(偈頌‧부처의 도덕을 찬양하는 노래) 등을 모은 강원 사집과 교과서로, 강원도 스님이 반드시 배워야하는 과목이었다. 선은 불교에서 마음을 다스리는 일을 뜻한다. 

1582년 전북 익산시 금마면 용화산 상원사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임진왜란 이전의 흑구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흑구는 옛날 책의 중앙 부분에서 위쪽과 아래쪽에 있는 검은 선을 말한다. 

'시흥 진덕사 석조여래좌상'은 1800년대 말에서 1900년대 초 작품이지만 1700년 이후의 특징도 가진 작품이다. 보관된 상태가 좋고, 그 시기에 돌로 만들어진 불상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값어치를 인정받았다. 

이희완 경기도 문화유산과장은 "영조와 정조의 친필을 포함하고 있는 귀한 어제 어필첩과 경기도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불상의 그림, 불상의 가르침 등 불교문화재는 경기도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면서 "이것들의 값어치를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본기사
https://gnews.gg.go.kr/briefing/brief_gongbo_view.do?BS_CODE=s017&number=51343&period_1=&period_2=&search=0&keyword=&subject_Code=BO01&page=2


휴먼에이드 '쉬운말뉴스' 자원봉사 편집위원
윤승우, 아시아퍼시픽 국제학교 10학년, 서울시 강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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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가영 16세 발안중학교
최은서 24세 꿈고래어린이집 통학보조교사
윤지환 24세 서울장애인부모연대 동료지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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