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말뉴스] 광화문 앞길 역사를 담은 책 『광화문 앞길 이야기』 발간
[쉬운말뉴스] 광화문 앞길 역사를 담은 책 『광화문 앞길 이야기』 발간
  • 휴먼에이드 '쉬운말뉴스' 팀
  • 승인 2021.12.2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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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편찬원, 광화문 앞길의 탄생부터 지금까지의 변화 자세히 설명
『광화문 앞길 이야기』 표지. ⓒ 서울시

[휴먼에이드포스트] 서울 역사에 대해 연구하고 알리는 서울역사편찬원은 600여년 동안 광화문 앞길이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 살펴본 책 『광화문 앞길 이야기』를 만들어 내놓았다.

광화문 앞에 펼쳐진 넓은 공간은 서울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강남 지역 개발로 그 중요성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광화문 앞길에는 여전히 정부기관 등 중요한 건물들이 있어 많은 사람이 오가는 서울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2009년에는 광화문 광장이 새롭게 꾸며지면서 시민들이 쉴 수 있는 장소가 되었고, 2020년부터는 역사적인 의미를 갖추고 더 많은 시민이 광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광장을 넓히는 사업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역사편찬원에서는 광화문 앞길이 광장으로 만들어지기까지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시민들에게 알려주려고 『광화문 앞길 이야기』를 만들기로 계획했다.        

조선시대의 정부는 한양을 수도로 정한 다음 해인 1395년에 나라의 주요 궁궐인 경복궁을 세운 뒤, 광화문 앞쪽에 나라의 중요한 일을 하는 건물(의정부와 육조)들이 있는 '관청거리'를 만들었다. 광화문 앞길의 중요한 건물들은 일본이 우리나라를 공격해 전쟁을 일으킨 임진왜란 때 없어졌지만 17세기(1600년대)에 다시 완성됐다. 

그러나 임진왜란 때 없어진 경복궁을 고치지 못하고 경복궁의 역할을 근처에 있는 창덕궁이 대신했기 때문에, 나라의 중심 공간이라는 광화문 앞길의 중요성은 과거에 비해 줄어들었다. 

『광화문 앞길 이야기』 본문. ⓒ 서울시

다행히 19세기(1800년대) 후반, 망가진 경복궁을 고칠 때 광화문 앞길의 관청거리도 다시 정리됐고, 광화문 앞길은 처음의 모습을 찾게 됐다.  

1876년 이후 다른 나라의 뛰어난 기술을 배우자는 나라의 결정에 따라 광화문 앞길에 있던 중요한 건물들의 위치와 이름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우리 민족이 일본에 지배당한 일제강점기에는 그동안 '광화문 앞길', '육조거리'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던 이곳에 '광화문통'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경복궁 앞쪽에는 일본이 우리나라 사람들을 다스리기 위한 조선총독부의 건물이 세워졌으며, 광화문통에는 나랏일을 담당하는 건물들, 학교들과 군대, 경찰 건물들이 세워졌다. 또 1920년대에는 전찻길도 놓였다. 전차는 땅에 놓인 길(궤도)로만 다니는 전기 차로, 우리나라에서는 대한제국기에 처음 등장하여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까지 교통수단으로 이용되다가 1969년에 모두 걷어치웠다.

우리 민족이 일본으로부터 자유를 얻은 후, 광화문통은 '세종로'로 이름이 바뀌었다. 1960년 세워진 시민들을 위한 건물인 시민회관이 사라진 자리에는 같은 역할을 하는 세종문화회관이 더 크게 지어졌고, 1970년에는 나라의 중요한 일을 하는 정부종합청사가 세워졌다.

정부종합청사 맞은편에는 현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있는 쌍둥이 빌딩도 세워졌다. 1970년대 후반부터 현대빌딩과 교보빌딩 등 회사 건물들도 이 지역의 남쪽에 들어서면서 광화문 앞길은 높은 건물들이 있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1995년에는 일본으로부터 자유를 얻은 지 70년이 된 것을 기념해 옛 조선총독부 건물을 부쉈고, 경복궁에서 광화문 앞길로 이어지는 길이 다시 생기게 됐다.

이 책은 이처럼 광화문 앞길의 탄생부터 지금까지 이 지역이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광화문 앞길의 역사를 여러 시대로 나누어 각각 5편의 글을 썼고, 다양한 시각으로 본 광화문 앞길의 변화에 대한 5편의 글도 있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이 책이 나옴으로써 사람들이 광화문 앞길의 역사를 확인하고, 광화문 광장이 시민들과 더욱 친숙한 공간이 되어 앞으로도 더 나은 공간으로 꾸며지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책은 서울시청 시민청 지하1층 '서울책방'에서 살 수 있고, 서울역사편찬원 인터넷 홈페이지(hitory.seoul.go.kr)에서 1월부터 전자책(e-book)으로도 볼 수 있다.


원본기사
https://www.seoul.go.kr/news/news_report.do#view/353289


휴먼에이드 '쉬운말뉴스' 자원봉사 편집위원
신유준, 도곡중학교 2학년, 서울시 강남구


휴먼에이드 '쉬운말뉴스' 감수위원
남하경 휴먼에이드포스트 기자


휴먼에이드 '쉬운말뉴스' 봉사코치 
이보배 휴먼에이드포스 객원기자


휴먼에이드 '쉬운말뉴스' 정리
정진숙 휴먼에이드포스트 편집국장


*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만드는 쉬운말뉴스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후원으로 만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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