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코로나 치료제’ 내일부터 65세 이상·면역저하자에 먼저 제공
‘먹는 코로나 치료제’ 내일부터 65세 이상·면역저하자에 먼저 제공
  • 김혜경 기자
  • 승인 2022.01.1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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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한 약국에서 열린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 투약 예행 연습을 하는 모습. ⓒ 연합뉴스

[휴먼에이드포스트] 코로나19 먹는 치료약인 ‘팍스로비드’가 내일 14일부터 65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 중 재택치료를 받거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대상자에게 먼저 제공된다.

류근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화이자에서 개발한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13일 낮 12시경에 처음으로 국내에 도착한다”며 “도입되는 물량은 2만 1000명분이며, 전국적으로 배송되어 빠른 지역의 경우 14일부터 첫 투약이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먹는 치료제는 증상 발현 후 5일 안에 투약해야 하며 65세 고령층과 면역저하자에 대한 역학조사와 환자 초기 분류의 기간을 단축하고, 비대면 진료 등을 통해서 빠른 처방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처방된 약은 재택치료자의 보호자 등 대리인이 약국에서 수령하거나 약국에서 직접 자택으로 배송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13일 팍스로비드의 국내 첫 도입 이후 1월 말까지 1만 명분이 추가로 도입되는 등 이후 물량도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먹는 치료제 도입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빠르게 도입되는 것으로, 확진자에 대한 확산을 늦추고 오미크론 변이주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먹는 치료제는 재택치료자가 비대면 진료 후 지자체 또는 담당약국을 통해 약을 전달받으며,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는 전담 의료진을 통해 투약이 이루어진다.

처방전을 전달받은 재택치료자의 경우 보호자 등이 담당약국에서 약을 수령하는데, 불가피한 경우 보건소나 약국을 통해 배송받을 수 있다. 

정부는 안전하고 정확한 치료제 사용을 위해 진료·처방 이력 확인, 재고 관리, 모니터링 및 피해보상 등을 철저히 하고 팍스로비드와 함께 복용해서는 안 되는 의약품 등이 많은 만큼 관련 시스템을 통해 체계적으로 투약을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증상 발현 5일 이내 치료제 복용이 필요한 만큼, 신속하게 대상자를 확정할 수 있도록 기초역학조사 및 환자 초기분류 등의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증상발현 후 1~1.5일내로 대상자 확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류 1총괄조정관은 “현재 도입된 치료제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긴급사용승인으로 도입된 치료제이며, 23가지의 병용금지 약물이 있는 등 투약 시 의료진의 관리가 필요한 약”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처방받은 약은 반드시 약국과 의료진의 복약지도를 준수하고 복용해야 한다”면서 “본인 외에 치료제를 복용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할 수 있으니 절대 재판매 등을 통한 복용은 삼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치료제를 재판매하는 경우 약사법에 따라서 처벌받을 수 있는 만큼 투약 중단 등으로 복용 후 남는 치료제는 보건소 및 담당 약국 등에 반납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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