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머물며 작업한 20여 점 전시 …'자연의 눈으로 자연을 바라보다'
[휴먼에이드포스트]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홍일화 작가의 38번째 개인전 '상응(correspondences)'이 26일부터 2월16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에 위치한 갤러리 예동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홍일화 작가가 제주에 머물며 2년 넘게 작업한 작품 20여 점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특히 홍 작가는 조금 특별한 시선으로 900여 종의 식생이 어우러진 제주의 숲을 그려냈다. 그중에서도 사람들이 가까이 다가가지 않는 가시박, 돼지풀, 애기수영, 환삼덩굴 등 생태계교란종을 작품으로 남겼디.
이처럼 가시덤불과 가시숲을 그리며 사람의 시선이 아닌 자연의 눈으로 자연을 바라보는 방법을 전달한다.
홍 작가는 "사람들이 미처 보지 못한 자연의 다른 이면을 보게 하는 것, 그래서 일반적인 사람들의 시선이 아닌, 좀 더 다른 관점으로 자연과의 공존을 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작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갤러리 예동 측은 "정돈되지 않고 썩고 풍요하며 서로 어우러진(상응) 작가의 숲속에서 우리는 또 다른 시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그려낸 숲길을 조용히 거닐 수 있도록 1회 관람에 1팀씩 100% 예약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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