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상기] 흥겨운 재즈의 뮤지컬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영화 감상기] 흥겨운 재즈의 뮤지컬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 송창진 기자
  • 승인 2022.01.24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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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필버그 감독과 작곡가 번스타인이 만든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
스필버그가 감독을 만든 첫 뮤지컬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2021) 포스터.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뮤지컬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보았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쥬라기 월드〉, 〈E.T.〉 등을 통해 흥행의 귀재로 알려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첫 뮤지컬영화다.  

안무가 제롬 로빈스가 셰익스피어의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을 현대 뉴욕을 배경으로 재해석해 만든 뮤지컬의 전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뉴욕 필하모닉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이 곡을 썼고, 아서 로렌츠가 대본을, 스티븐 손드하임이 작사를 담당하여 1957년 뉴욕 윈터가든 극장에서 초연됐다. 

이후 1961년에는 로버트 와이즈와 제롬 로빈스가 공동 연출하고 내털리 우드가 주연한 뮤지컬영화로 유명해졌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미국 이민자들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폴란드계 백인 무리인 '제트'파와 푸에르토리코 이민자 무리인 '샤크'파가 뉴욕의 서쪽 구역에서 서로 적대관계를 이루고 있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 등장하는 제트파와 샤크파가 흥겹게 춤을 추는 장면.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 등장하는 제트파와 샤크파가 흥겹게 춤을 추는 장면.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제트파의 대장 리프의 친구 토니와 샤크파의 대장 베르나르도의 여동생 마리아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다. 어느 날 밤 제트파와 샤크파 무리가 싸움을 시작하려는 순간 토니가 나타나 양쪽을 화해시키려고 하자, 화가 난 베르나르도가 토니를 비겁하다며 비웃는다. 

이에 화를 참지 못한 제트파의 대장 리프가 베르나르도에게 달려들다 오히려 베르나르도의 칼에 찔려 죽고, 흥분한 토니도 우발적으로 베르나르도를 칼로 찔러 죽이고 만다.

두 파의 갈등 속에서 마리아가 죽었다는 거짓 소식을 들은 토니도 샤크파의 치노가 쏜 총에 숨을 거두고, 이 사실을 알게 된 마리아는 죽은 토니를 안고 증오가 그를 죽였다고 울부짖는다.

비극적인 내용인데도, 보는 내내 흥겨운 재즈풍의 음악이 귓가를 맴돈다. 
이번 뮤지컬 영화에는 애니메이션 〈아이스 에이지〉에서 음악을 담당한 데이빗 뉴먼과 영화음악 작곡가 존 윌리엄스가 음악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LA 필하모닉, '엘 시스테마'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이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의 지휘를 담당했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는 'Tonight' , 'I Feel Pretty', 'Somewhere' 등 불후의 명곡들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 잡았다. 

내년에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익숙한 〈인어공주〉, 〈백설공주〉도 실사용 뮤지컬영화로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 현재 송창진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 및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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