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에이드포스트] 서울 성수동의 비좁은 골목길에 자리한 '그린 워커스'에서는 작은 크기의 플라스틱을 다시 활용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바로 '플라스틱 방앗간'이다.
전 세계에서 하고 있는 '프레셔스 플라스틱' 프로젝트의 일환인데, '프레셔스 플라스틱'은 공개된 도면을 활용하여 플라스틱을 가공하는 기계를 만들고, 누구나 쉽게 플라스틱의 업사이클링(재활용)에 참여하도록 하는 글로벌 커뮤니티다.
플라스틱은 보통 선별장에서 PET, PE, PP 등 여러 재질과 종류에 따라 나뉘고, 그 결과에 따라 재활용을 한다. 하지만 크기가 아주 작은 플라스틱은 이 과정에서 분리되기가 어려워 재활용할 수 없다.
그래서 플라스틱 방앗간은 마치 곡물을 가공해서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만드는 방앗간처럼 작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갈아서 새로운 제품의 원료로 사용한다. 재활용이 되지 않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줄고, 새로 활용되는 제품도 만들어진다.
플라스틱 방앗간에 참여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 음료 병뚜껑과 병목고리, 손바닥 안에 들어가는 크기의 PP 플라스틱을 모은다.
△ 홈페이지(https://ppseoul.com)로 예약신청을 하거나 아니면 자유롭게 언제든지 자신이 모았던 플라스틱을 가지고 온다.
△ 리워드 쿠폰 적립을 위해 QR코드를 인식하면 나타나는 창에 있는 문서를 써서 제출한다.
△ 재질이 HDPE, PP인 것을 각자 나누고, 또 같은 색끼리 나누어 갖다놓는다.
△ 현장 스태프에게 문서 제출 내역을 확인하고 쿠폰에 도장을 적립한다.
이렇게 사람들로부터 받은 작은 플라스틱들은 기계로 곱게 갈아서 알록달록한 색상의 다양한 제품으로 바뀐다. 적립한 도장 수에 따라 튜브짜개, 플라스틱 숲 키링, 링커터(병목 고리 자르는 도구) 등으로 교환할 수 있다.
이외에도 '그린워커스'뿐만 아니라 전국 어디서나 플라스틱을 편하게 분리수거할 수 있도록 수거공간을 소개하는 지도(https://ppseoul.com/map)를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음료를 다 마시고 남은 병뚜껑, 대충 버리지 말고 플라스틱방앗간으로 가지고 와서 재활용에 앞장서보자.
* 현재 남하경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 및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