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형마트서 양파망 사라진다…낱개 판매 시작
일부 대형마트서 양파망 사라진다…낱개 판매 시작
  • 김혜경 기자
  • 승인 2022.02.1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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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3일 전국 대형마트 96개 점포 참여…폐기물 11만 5000개 감소 기대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망에 담겨 판매되는 양파를 고르고 있다. ⓒ 연합뉴스

[휴먼에이드포스트]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는 17∼23일 전국 17개 시도의 대형마트 96개 점포에서 ‘양파 낱개 판매 시범행사’를 진행한다.

양파망은 비닐로 만들어진 그물망 형태로 이것의 폐기물(버려지는 물건)이 사라지면 친환경 소비를 실천할 수 있게 된다. 

양파는 생산되는 곳(산지)에서 대부분 망 형태로 수확하는데 이는 모두 손으로 해야 하는 수작업으로 이뤄져 노동력이 부족한 농가에 경영 부담이 되어왔다.

또 최근 1인 가구 증가로 양파를 낱개로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많은데도 대부분 마트에서는 여러 개를 망에 담아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 선택의 폭도 좁아져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생산부터 소비까지 모든 단계에서 양파를 포장하지 않고 유통해 농가의 인력 문제해결에 도움을 주고 농산물 포장재를 줄여 친환경 소비문화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비자가 원하는 만큼만 양파를 구매할 수 있도록 가구별 맞춤형 소비문화 확산도 기대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이마트, 롯데마트, 농협하나로, 홈플러스, GS더프레시 등 5개 대형마트 96개 점포가 참여한다.

정부는 행사 기간에 판매하는 양파 173톤을 기준으로 1.5㎏을 담는 양파망 폐기물 약 11만 5000개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번 소비촉진 행사가 대형마트 전반으로 확산될 경우에는 연간 대형마트 판매량 26만 8000톤(추정) 기준으로 1.5kg 양파망 1억 7867만 개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낱개로 판매하는 양파에 대해 농축산물 소비쿠폰(농할쿠폰)을 적용, 판매가보다 20%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게 지원한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이번 소비촉진 행사를 계기로 양파 이외 국산 농산물 전반으로 무포장 형태 유통이 활성화돼 유통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홍동곤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폐기물 발생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서 원천적으로 폐기물 발생을 줄이는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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