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산에 오른다" 국내 가장 긴 만수산 '무장애길'
"누구나 산에 오른다" 국내 가장 긴 만수산 '무장애길'
  • 김혜경 기자
  • 승인 2022.02.21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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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구, 산 정상까지 장애물 없는 등산로 조성…길이 2.751㎞
만수산 '무장애나눔길' 입구. ⓒ 인천시 남동구

[휴먼에이드포스트] 인천 만수산(남동구 만수동) 주변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무장애(장애가 없는)나눔길'이 만들어진 후 방문객이 크게 늘고 있다.

인천시 남동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만수산 방문객은 각각 2만 3746명과 3만 9845명으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 16일까지 2만 4095명이 다녀가 한 달 방문객이 최대 5만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발 201m 만수산은 산세가 가파르고 등반하기에 좋지 않은 환경이어서 처음에는 하루 방문객이 100명 안팎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2월 무장애나눔길이 만들어진 후 이용자 수가 10배가량 늘었다.

무장애나눔길은 노약자와 영유아, 장애인 등 보행 약자도 산 정상까지 쉽고 안전하게 오를 수 있도록 암석이나 계단을 없애고 경사도를 대폭 낮춘 등산로다.

남동구는 만수산 무장애나눔길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만수산 정상의 전망대. ⓒ 인천시 남동구

산책하듯이 산 정상까지 무리 없이 다다를 수 있는 데다 전망대에서는 탁 트인 시야와 함께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고 일몰·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앞서 남동구는 총사업비 20억원을 들여 황토 콘크리트길 521m와 목재 데크길 2.23㎞ 등 총길이 2.751㎞ 규모의 무장애나눔길을 조성했다.

이는 2016년부터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녹색자금을 지원받아 조성된 전국 무장애나눔길 100곳 중 단일 경로로만 따지면 가장 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 구간에 걸쳐 8.3% 미만의 낮은 경사도가 되도록 조성했고, 등산로 폭을 2m로 설계해 휠체어도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만수간 등산로는 전국 무장애나눔길 100곳 중 가장 긴 등산로다. ⓒ 인천시 남동구

남동구 관내에는 만수산을 비롯해 장아산, 인천대공원, 늘솔길공원 등지에 무장애나눔길이 있다. 이들 구간을 합산하면 총길이는 7.04㎞에 달한다.

남동구 관계자는 "봄이 오면 무장애길 이용객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정기적으로 시설 점검을 진행해 시민들이 불편함 없이 등산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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