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광주 방송 80주년 맞아 김근태 화백 초대전 열어
KBS광주 방송 80주년 맞아 김근태 화백 초대전 열어
  • 김민진 기자
  • 승인 2022.02.2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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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장애 아동들의 해맑은 미소와 순수한 몸짓 자유로운 붓터치로 힘차게 표현
KBS광주방송총국은 방송 80주년 기념 김근태 화백 초대전 ‘들꽃처럼 별들처럼’ 포스터. ⓒ KBS광주총국 

[휴먼에이드포스트] KBS광주방송총국은 방송 80주년을 맞아 오는 3월1~31일까지 한 달 동안 KBS광주총국 통광장에서 김근태 화백 초대전 ‘들꽃처럼 별들처럼’을 개최한다.

김근태 화백은 목포 앞바다의 섬 고하도에서 만난 발달장애 어린이들의 얼굴을 그리며 그들의 ‘맑은 영혼’을 화폭에 담아냈다. 그는 지극히 순수한 그들과 소통하며 이뤄낸 수십 년간의 그림 작업을 통해 자신이 온몸으로 겪은 5.18의 아픔을 극복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화합을 상징하는 작품을 발표해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

100m 대작 두 번째 시리즈인 ‘바이오-영혼한 생명’을 비롯해 이번 전시회에 소개된 작품들은 지적 장애 아동들의 해맑은 미소와 순수한 몸짓이 자유로운 붓터치로 힘차게 표현되어 있다.  

김근태 화백은 “지적 장애인이 연약한 자로서가 아니라 오히려 비장애인의 영혼의 병을 치유하는 에너지를 가진 자로 거듭나게 했다”며 “뜻깊은 KBS 광주총국 80년을 맞아 이렇게 전시회를 할 수 있는 것도 ‘다시 힘내라’는 그림 속 아이들의 외침이 모두에게 전해진 덕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KBS광주방송총국 지창환 총국장은 인사말을 통해 “방송 80년을 맞아 자신과 가장 가까운 문제를 절실히 궁구하고, 그것을 통해 궁극적으로 더 나은 사회를 꿈꾸고 행동하는 김 화백의 초대전을 열게 되었다”며 “앞으로 ‘믿고 보는 뉴스, 기다려지는 프로그램’을 화두로 더욱 지역민과 함께 소통하며 분발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김근태 화백은 2020년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UN과 유네스코 등에 초대 작가로서 미국 뉴욕, 스위스 제네바, 프랑스 파리 등에서 여러 차례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28년 동안 한결같이 지적 장애인만을 주제로 작품활동을 하며 장애인들을 화폭에 담는 세계 유일 화가로 그도 한쪽 귀와 한쪽 눈을 잃은 장애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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