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알프스에 쌓인 눈에도 미세플라스틱이!?
[카드] 알프스에 쌓인 눈에도 미세플라스틱이!?
  • 송인호 수습기자
  • 승인 2022.02.2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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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에이드포스트] 전 세계에서 가장 맑고 깨끗한 지역 중 하나로 꼽히는 알프스에도 미세플라스틱, 더 정확히는 나노 플라스틱이 섞인 눈이 내린다는 국제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나노 플라스틱은 1㎛(마이크로미터) 미만 크기의 플라스틱 입자로 매우 작고 가벼워, 공기에 실려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플라스틱 폐기물이 마찰로 인해 닳아 작아지거나, 햇빛, 공기, 물, 바람 등에 의해 부서지는 풍화작용을 통해 생기며 포장지, 의류에서도 만들어진다.

△스위스 연방 재료과학·기술실험실(EMPA)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학교 △오스트리아 기상·지구물리학 중앙연구소 연구팀은 알프스에 쌓인 눈에 많은 양의 나노 플라스틱이 포함돼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국제 학술지 《환경 오염(Environmental Pollution)》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7년 2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40여 일간 오스트리아 남부의 호에타우에른 국립공원에 위치한 기상·지구물리학 중앙연구소 관측소 인근에서 매일 오전 8시에 쌓인 눈의 표면을 분리한 뒤 이를 녹여 연구에 활용했다.

검출된 나노 플라스틱의 종류는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등이 주를 이뤘다. PP와 PET은 페트병이나 빨대, 밀페용기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플라스틱 소재다.

연구팀은 유럽 기상 데이터를 토대로 알프스산맥에서 검출된 나노 플라스틱이 생겨난 장소를 분석한 결과 검출량의 약 30%는 관측소 반경 200㎞ 내 도시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 검출량의 약 10%는 관측소에서 2천㎞ 떨어진 대서양에서 바람을 타고 온 것으로 나타났다.

 

* 현재 송인호 수습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 및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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