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한복, 현대 디자인 살려 근무복·교복으로 무한변신
전통 한복, 현대 디자인 살려 근무복·교복으로 무한변신
  • 남하경 기자
  • 승인 2022.02.23 14: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옛 서울역에서 만나는 한복의 멋 '생활 속 한복의 드레스코드'

 

'생활 속 한복의 드레스코드–한복 근무복×한복 교복'에서 본 한복 근무복. ⓒ 남하경 기자
'생활 속 한복의 드레스코드–한복 근무복×한복 교복'에서 본 한복 근무복. ⓒ 남하경 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18일, 옛 서울역 건물인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리는 '생활 속 한복의 드레스코드–한복 근무복×한복 교복' 전시회에 방문했다.

한복 전시회에서는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우리나라 안팎을 통해 알리는 관광숙박업에 적용할 수 있는 한복 근무복 30점과 학생들과 학부모, 학교 관계자들에게 호응이 좋았던 한복 교복 15점을 만나볼 수 있다.

요리사들과 관광숙박 관련 업체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입는 한복 근무복도 볼 수 있다. ⓒ 남하경 기자
요리사들과 관광숙박 관련 업체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입는 한복 근무복도 볼 수 있다. ⓒ 남하경 기자

먼저, 우리나라 최초의 양식당 '그릴'(2층)에 전시된 한복 근무복은 전시회에 오기 전 한복이 지금도 멋있어 보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날려버릴 정도로 좋은 인상을 주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지난해부터 일반 국민과 관광객을 많이 만나는 문화예술기관을 우선 대상으로 한복 근무복을 만들어 주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국립한글박물관, 국립부산국악원, 세종학당재단, 밀양시청, 종로구청 등 12개 기관이 한복 근무복을 도입했다.

또, 터키와 영국에 있는 한국문화원에서도 직원들이 한복 근무복을 입는다. 자연스럽게 외국인들에게 한복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생활 속 한복의 드레스코드–한복 근무복×한복 교복' 전시회에서 볼 수 있는 책자에는 모델들이 입은 실제 한복 교복이 소개된다. ⓒ 남하경 기자
'생활 속 한복의 드레스코드–한복 근무복×한복 교복' 전시회에서 볼 수 있는 책자에는 모델들이 입은 실제 한복 교복이 소개된다. ⓒ 남하경 기자

문체부는 교육부와 2019년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함께 한복 교복 보급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한복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학생들이 운동장과 교실 등 다양한 학습공간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도록 옷의 모양을 고친 결과 지금까지 총 81종의 한복 교복을 만들었다.

한복 교복을 도입할 학교로 2020년에 15개교, 작년에 19개교를 모집해 올해부터는 총 34개의 중·고등학교 학생이 한복 교복을 입는다. 내년에 새롭게 한복 교복을 도입할 중·고등학교는 올해 4월에 모집할 계획이다.

한복 교복을 학생들이 입고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후드 집업도 만들었다. ⓒ 남하경 기자
한복 교복을 학생들이 입고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후드 집업도 만들었다. ⓒ 남하경 기자

한복 교복은 서양식 교복과 달리 자신의 몸에 맞게 편하게 되어 있다. 또, 내구성과 보온성, 통기성이 뛰어난 기능성 원단으로 만들어져 여름에 시원하게, 겨울에는 따뜻하게 입을 수 있다.

전시회에서 공개한 '언제 입어도 편한 한복 교복'이라는 책자에 따르면, 10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2020 '한복, 교복이 되다' 공모전을 거쳐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한복 교복을 쭉 둘러보면서 '앞으로 한복 교복을 입는 학교와 학생들이 더 많아진다면, 우리나라와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이 커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한복 근무복·교복 전시회는 문체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하 공진원)이 함께 열었다. 평소에도 사람들이 한복을 학교와 일터 등에서 늘 입을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매주 월요일 휴관이며, 24일까지 열린다.

 

* 현재 남하경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 및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