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말뉴스] 지리산 산수유 열매로 맛 좋은 전통술 만든다
[쉬운말뉴스] 지리산 산수유 열매로 맛 좋은 전통술 만든다
  • 휴먼에이드 '쉬운말뉴스' 팀
  • 승인 2022.02.24 17: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국에서 들여온 효모 대신할 6가지 자생 효모 찾아내
정월대보름을 닷새 앞둔 10일 경남 거창군 가조합동양조장에서 관계자가 전통 옹기 술독에서 발효되는 '귀밝이술'을 살펴보고 있다.
경남 거창군 가조합동양조장에서 관계자가 전통 옹기 술독에서 발효되는 '귀밝이술'을 살펴보고 있다. ⓒ 연합뉴스

[휴먼에이드포스트] 국립생물자원관은 최근 국세청 주류면허지원센터와 함께 외국에서 사오는 효모 대신 술을 만들 때만 사용할 수 있는 자생(스스로 자라난다는 뜻) 효모 6가지를 찾았다고 말했다. 효모란 빵이나 술을 만들 때 필요한 균을 말한다. 

이 중, 지리산 산수유 열매에서 빼낸  두 가지 효모는 단맛을 내는 설탕을 넣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단맛을 낼 수 있고, 이 두 가지 효모를 넣어서 만든 남원시의 전통술은 올해 6월 안에 판매가 시작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 두 가지 효모가 술을 빠르게 발효시키고, 발효 후 술을 맛있게 만든다고 생각해서 지난 2월 중순 특허를 냈다. 

효모를 통해 원래 재료에는 없던 우리 몸에 좋은 영양소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발효라고 하고, 특허를 가지고 있으면 새로 발명한 기술이나 개발한 물건을 다른 사람들이 사용할 수 없다. 따라서 그 누구도 국립생물자원관의 허락 없이는 2두 가지 효모를 만들 거나 사용할 수 없다. 

전통술을 만들 때 쓰이는 효모는 술의 맛과 냄새를 결정하는 중요한 일을 한다. 하지만 그동안 술을 만드는 대부분의 공장들은 빵을 만들 때 사용되는 효모를 사용했기 때문에, 전통술의 특징을 살려주는 효모가 필요했었다. 

야생식물로부터 효모 균주를 분리하고 특성을 연구하는 과정. ⓒ 국립생물자원관

국립생물자원관은 2012년부터 지금까지 제주도, 지리산 등 전국 곳곳의 꽃이나 열매에서 1700개가 넘는 효모를 빼내서 키운 뒤 돌보고 있다. 

그중 잘 커서 발효 능력이 있는 효모인 사카로마이세스 세레비지애(Saccharomyces cerevisiae) 88개를 대상으로, 국립생물자원관과 주류면허지원센터는 2017년 3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전통주, 과일주, 맥주 등 다양한 종류의 술을 발효하는 데 적합한 효모를 골라냈다.

그 결과, 맑은 술인 약주를 발효하기에 가장 좋은 효모 2가지, 막걸리와 같은 탁주용 2가지, 소주와 같이 독한 증류주용 1가지, 맥주용 1가지 등 6개의 효모를 찾아내고, 설탕을 넣지 않고도 효모만을 이용해 자연스럽게 단맛을 내는 약주와 탁주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한편,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11일 남원시와 서로 도우며 일하기로 약속해, 전통술을 생산하는 남원 지역의 양조장에 지리산 산수유 열매에서 분리한 효모 균주 2가지를 이번달 15일 즈음에 나눠주기로 했다.

남원시는 지역에서 술을 많이 만들고 많이 팔 수 있도록 효모를 계속 나눠줄 수 있도록 도와줘서 올해 6월 안에 전통주를 만들어 팔겠다고 했다. 

박진영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장은 "국립생물자원관과 국세청 주류면허지원센터는 두 가지 좋은 효모를 찾아내서 남원시가 좋은 전통술을 만들 수 있게 도와줬다"면서 "앞으로 제주도 등 다른 곳에서 찾아낸 효모도 지역을 대표하는 술을 만드는 데 사용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원본기사
http://www.me.go.kr/home/web/board/read.do?pagerOffset=0&maxPageItems=10&maxIndexPages=10&searchKey=&searchValue=&menuId=286&orgCd=&boardId=1508440&boardMasterId=1&boardCategoryId=39&decorator=


휴먼에이드 '쉬운말뉴스' 자원봉사 편집위원
김선아, 성균관대학교 4학년, 서울시 동작구


휴먼에이드 '쉬운말뉴스' 감수위원
서가영 16세 발안중학교
윤지환 24세 서울장애인부모연대 동료지원가
최은서 24세 꿈고래어린이집 통학보조교사


휴먼에이드 쉬운말 뉴스 감수코치
백설아 혜원학교 교사·특수교육 전문가


휴먼에이드 '쉬운말뉴스' 봉사코치 
이보배 휴먼에이드포스트 객원기자


휴먼에이드 '쉬운말뉴스' 정리
정진숙 휴먼에이드포스트 편집국장


*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만드는 쉬운말뉴스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후원으로 만들어집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