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만나는 어린왕자'와 함께 다시 동심 속으로
'서울에서 만나는 어린왕자'와 함께 다시 동심 속으로
  • 남하경 기자
  • 승인 2022.02.2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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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과 색을 찾아서'展…『어린왕자』 속 삽화와 국내 화가들의 그림 함께 전시
한국어와 프랑스어 본문이 같이 있는 책 『어린왕자』. 전시회에서 살 수 있으며, 가격은 4,000원이다. ⓒ 남하경 기자
한국어와 프랑스어로 된 책 『어린왕자』. 전시회에서 4000원에 살 수 있다. ⓒ 남하경 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22일, 서경대 공연예술센터 지하에서 전시 중인 '향과 색을 찾아서–서울에서 만나는 어린왕자'를 보러 갔다.

작년 12월 서경대학교가 생텍쥐페리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2월부터 시작된 전시회로, 유명 작가인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 오리지널 초판본의 원화 그림을 가까이서 만나볼 수 있다.

『어린왕자』는 비행사이자 작가였던 저자가 정찰 비행 중 사고로 실종되기 한 해 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되었다.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출간될 정도로 전 세계인으로부터 사랑을 받는 책이다. 국내에서는 1972년에 처음으로 출간된 이후 300여 종의 번역서를 갖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서경대학교 한불문화예술연구소(CFCSK)가 100명이 번역한 『어린왕자』를 선정해 만든 북아트월(Book Art Wall)을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번역된 『어린왕자』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북아트월. ⓒ 남하경 기자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번역된 『어린왕자』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북아트월. ⓒ 남하경 기자

한국어와 프랑스어로 적힌 『어린왕자』는 QR코드를 인식하면 성우가 잔잔한 목소리로 읽어주는 음성을 들을 수 있는데, 특히 프랑스에서 살다가 한국에 와서 불어불문학을 전공한 것으로 알려진 유명 BJ 겸 유튜버 릴카의 목소리로 녹음된 프랑스어 원문이 인상적이었다.

시각장애인이 읽을 수 있는 『어린왕자』 점자책. ⓒ 남하경 기자
시각장애인이 읽을 수 있는 『어린왕자』 점자책. ⓒ 남하경 기자

시각장애인들이 손으로 읽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어린왕자』의 점자책도 눈길을 끌었다.
또, '향과 색을 찾아서' 전시회에서는 국내 화가들의 그림과 조각이 함께 전시되어 있다.

푸른 색의 몸을 가진 어린왕자의 모습을 조각한 김정연 작가의 '어린왕자가 있는 풍경'. ⓒ 남하경 기자

화가 이광택, 장원실, 금영보, 강석태와 조각가 김정연이 『어린왕자』의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의 상상력을 더해 만든 작품이다.

『어린왕자』 관련 굿즈를 살 수 있는 부스. ⓒ 남하경 기자

작품을 감상한 후 남은 여운을 간직하고 싶다면, 작은 크기의 책 『어린왕자』를 비롯한 다양한 굿즈가 있는 공간에서 『어린왕자』와 관련된 상품을 살 수도 있다. 굿즈는 현금으로도 구매가 가능하다.

'Le petit prince 향과 색을 찾아서 – 서울에서 만나는 어린왕자' 전시회는 서경대학교 한불문화예술연구소가 주관하고 △ 주한 프랑스대사관 △ 주한 프랑스문화원, △ 아르드시앙스, △ 리나스, △ 메타블루, △ (주)꾸밈 등이 후원한다. 3월1일까지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에서 열린다. 혜화역 1번 출구에서 더욱 가깝다.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 현재 남하경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 및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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